[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016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국방 내부망 해킹사건으로 유출됐던 작전계획 5015가 내달 보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작계 5015는 일명 '김정은 참수작전'으로 북한과의 전면전 때 선제 타격과 지휘부 제거를 위한 부대배치 등을 담은 최신 작전계획으로 한미연합군의 2급 비밀에 해당한다.
한미는 여러 버전의 작계를 준비해놓고 있다.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 5027'가 대표적이다. 특히 2015년에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사이버전, 생화학전에 대비한 계획을 포함한 '신(新)작전계획(작계) 5015'도 만들었다. 작계 5015의 특징은 4D작전계획의 반영이다. '4D작전'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한미 양국의 감시ㆍ정찰자산을 통해 북한 핵ㆍ미사일 기지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선제 타격하는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다. 4D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한미는 2016년 작계 5015를 적용한 훈련도 실시했다. 그동안 대비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해온 방식을 탈피해 평양의 영변 핵시설과 주요 지휘부 시설, 북한 전역에 있는 주요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기 위해서다. 한미는 합동요격지점(JDPI) 700개를 선정해 가상으로 공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세균보관시설 외에도 세균을 실은 미사일 TEL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도 당시에는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최첨단 전략자산(전략무기)이 한반도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연습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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