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이어 산둥성도 한국행 단체관광 정상화 지시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베이징시 여유국이 지난 28일 한국행 단체관광 재허용을 통지한 지 하루 만에 산둥성 여유국도 산둥 지역 주요 여행사에 단체관광 정상화에 관한 구두 지시를 내렸다.
30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산둥성 여유국은 전날 오전부터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에서 주요 여행사를 불러 회의를 열고 지난 20일 통지한 한국 단체관광을 정상 처리하라고 구두로 지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됐지만 베이징과 마찬가지로 크루즈 선박 및 전세기 취항 금지, 온라인 모객 금지, 롯데 관련 업체 이용 금지 등 기존 3가지 금지 항목은 유지됐다.
업계에서는 베이징과 산둥성에 이어 다른 지방에서도 순차적으로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산둥 지역 회의에서도 대규모 홍보 활동 등 과도한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국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정상화하되 차분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하기를 바라는 것이 중국 당국의 의도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달 28일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하되 오프라인 여행사만으로 제한하고 롯데의 호텔 또는 면세점에서 숙박ㆍ쇼핑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중소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베이징과 산둥 지역 외 판촉 활동이 이뤄지고 대규모 한국행 팸투어까지 나오면서 중국 당국이 저가 관광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이 같은 사실이 문재인 대통령 방중 직후 알려지자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다시 막았다는 악성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한국 뿐 아니라 태국과 인도 등 다른 나라에도 무분별한 저가 관광 금지 조처를 내린 것이라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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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구 외교부 차관보가 최근 방중했을 때도 중국 측 고위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한국 단체관광을 막는다는 게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최근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평창올림픽에 중국인이 많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언급한 자체가 이미 한국 단체관광 금지를 해제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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