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 육아 문화 OECD 최하위…아이와 보내는 시간 하루 '6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근 육아에 대한 아빠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정부도 ‘남성육아’ 지원 확대에 나섰다. 정부의 독려 정책이 육아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남성들의 ‘배우자 출산 휴가’를 2022년까지 기존 유급 3일에서 10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유도하기 위해 ‘아빠의 달’ 제도도 내년 7월을 기점으로 강화된다. 같은 자녀에 대해 아내와 남편이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두 번째 육아휴직자(90%가 남성)의 첫 3개월 급여를 일정 한도 내에서 100%까지 보장하는 제도인데 상한액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우리나라 남성 육아 문화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하루 ‘6분’에 불과하다. OECD 회원국 평균은 47분, 스웨덴은 300분(5시간)에 달한다. 이 때문에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북유럽 아빠들의 육아 방식을 추구하는 ‘스칸디대디’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북유럽 아빠들의 육아방식은 엄격한 스파르타 교육에서 벗어나 자녀와 교감하고 소통하는 등 정서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교육방식을 가능케 한 바탕에는 잘 정착된 남성육아제도가 있다.


북유럽 육아제도는 세계적으로 가장 선진화돼 있다고 평가 받는다. 특히 스웨덴은 최초로 출산과 육아를 위한 유급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1970년대 시행 초기 육아 휴직을 쓰는 남성은 고작 3~4%였지만 정부가 육아휴직을 480일(1년 2개월)로 연장하고 부모가 한 달씩 육아휴직을 쓰면 육아휴직 기간을 한 달 추가해주는 정책을 고안하면서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률은 45%까지 늘어났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출산 시 부모에게 총 9개월의 출산휴가를 제공한다. 엄마와 아빠가 각각 3개월씩 휴가를 내고 남은 3개월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이슬란드의 남성 육아휴직률도 30%가 넘는다.


반면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들의 육아휴직률은 올 3월에서야 10%대를 돌파했다. 육아휴직제도가 도입된 2001년, 1.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AD

정부가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선진화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해 앞선 2014년 아빠의 달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아빠 맞춤형 육아 휴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아빠넷’도 개설했다.


한 전문가는 “정부가 제도를 개선하면서 남성들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졌지만 아직도 이를 활용하지 않는 남성들이 더욱 많다”며 “정부는 남성들이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기업들도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