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수사 속도…발화원인·부실점검 초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혀내고 미흡한 소방관리 실태를 규명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오전 해당 건물의 소방점검을 맡은 강원도 춘천 소재 한 소방전문관리업체에 수사관 1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업체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소방점검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30일 건물주 이모(53)씨의 의뢰로 건물 소방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점검에서는 일부 시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점검에서 관리가 미흡한 부분을 발견하고도 이를 업체가 묵인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사재기해야 하나" 전쟁 때문에 가격 30% 폭등...
경찰은 또 1층 천장에서 발화하기 전에 작업을 했던 건물 관리인 김모(50)씨로부터 당시 작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구 없이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김씨가 진술을 번복해 당시 구체적인 작업에 대해 경찰에 밝혔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이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에 대해서는 소방시설법 위반 및 건축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은 인명피해가 컸던 만큼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추가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8일 열릴 전망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