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아비규환 된 제천…수능 마친 여고생도 참변
$pos="C";$title="제천 화재";$txt="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경찰이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사진=정일웅 기자";$size="550,733,0";$no="2017122209483061780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제천=아시아경제 정일웅 기자]화마(火魔)가 지나간 자리. 제천 지역 사회가 술렁였다. 화재 현장 인근에는 수사본부가 꾸려지고 의경들은 통제 울타리를 쳤다. 건물 수색을 위해 현장을 오가는 소방관들을 비추던 불빛으로 검게 그을린 건물이 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산산조각 난 유리창은 사고당시 아비규환이 된 현장 상황을 가늠케 했다.
제천시 하소동 소재 스포츠센터에서 검은 연기가 새 나오기 시작한 것은 21일 오후 3시 53분쯤. 하지만 이튿날 새벽 2시가 되도록 사고현장은 불야성을 이뤘고 현장 주변도로가에는 지역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발을 동동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다리 건너면 모두가 알 만한 사람들…” 작은 지역사회에서 29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주민들은 마음이 탔다. 직접적으로 인연을 갖지는 않았어도 ‘누구네 아빠, 엄마, 딸, 아들’이 될 법한 이들의 비보가 주민들의 밤잠을 빼앗아 간 것이다.
$pos="C";$title="제천 화재";$txt="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의한 사상자들이 실려온 제천의 한 응급실에서 경찰이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사진=정일웅 기자";$size="550,412,0";$no="201712220948306178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중에는 지난달 수능을 치른 여고생도 포함됐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18)군과 안모(18)군은 지난 저녁 사고현장에서 친구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소동 스포츠센터 앞을 찾았다.
이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던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 얼굴을 알고 인사를 건네던 친구를 하루아침에 잃었다”며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운 마음에 사고현장을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신원미상) 사상자 중에 고교생이 포함돼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김 군과 이 군은 “사고가 난 건물은 최근 2~3개월 전에 건물주가 바뀌면서 리모델링 됐고 헬스장 시설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소문에 학생들이 많이 찾던 곳”이라며 “또래 친구들의 비보가 더 이상 전해지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고개를 떨궜다.
$pos="C";$title="제천 화재";$txt="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들이 안치 돼 있는 장례식장. 사진=정일웅 기자";$size="550,412,0";$no="201712220948306178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화재 현장을 빠져 나오지 못한 희생자 중에는 지역 경찰관의 아버지도 포함됐다. 해당 경찰관은 당초 화재사고 수사본부에서 현장조사를 벌이다가 아버지의 사고소식 이후 현장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동료들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사우나, 헬스장 등)은 지역 경찰과 경찰 가족들도 자주 가던 곳”이라며 “평상시 자유롭게 오가던 공간에서 동료의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과 참담함을 감추기 어렵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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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에서 불과 10m 안팎으로 떨어진 인도에서 건물을 응시하던 이모(66)씨는 “조용하던 마을에 큰 변고가 생겼다”며 “착잡한 마음에 방송으로 사고수습 진행상황을 접하다가 걱정 반 안타까움 반으로 낮에 왔던 현장을 다시 찾게 됐다”고 말했다.
$pos="C";$title="제천 화재";$txt="21일 충북 제천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사진=이관주 기자";$size="440,586,0";$no="201712220940055128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그러면서 “사고로 변을 당한 사람들 중 다수가 직접적인 인연이 없더라도 길을 오가다 한 번쯤은 스쳐 지났을 법한 사람들…”이라며 “지역 사회에는 이번 화재사고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상흔이 될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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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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