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한국 건설, 다시 해외다]새 전략지는 중남미… "수주 다변화만이 살 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2006년 1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중동 시장에 집중하던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정책으로 미개척 유망지인 칠레, 페루 등 중남미에 진출하기 위해서였다. 이 결과 2006년 칠레에서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240MW급) 수주로 중남미에서의 첫 결실을 봤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시장 진출을 알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는 캄피체ㆍ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 2010년 산타마리아2 석탄화력발전소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9년에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 시장에 진출해 2년 연속으로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침체 속에서 해외 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한 결과 2011년 12월 약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2013년 11월에는 브라질 CSS가 발주한 6억달러(한화 약 6300억원) 규모의 제철 플랜트를 수주함으로써 2006년 중남미시장 진출 7년만에 수주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후 2014년에도 3000억원 규모 페루 푸에르토 브라보 가스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중남미 지역에서 안착할 수 있던 요인에는 40여년간의 포항ㆍ광양제철소 건설경험에 따른 철강과 에너지 플랜트의 우수한 기술력과 탄탄한 시공 노하우가 있다. 실제 국내외를 통틀어 제선ㆍ제강연주 등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EPC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은 포스코건설이 유일하다. 이와함께 중남미 지역의 사업영역 확장과 수주 증대를 위한 전략으로 2011년에는 에콰도르 제1의 EPC 기업인 산토스 CMI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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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깐깐한 현지 노동법과 강성노조, 환경 안전 등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정부는 물론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어낸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일례로 지진이 잦은 자연환경, 까다로운 법규가 다수 존재하는 중남미의 공사여건에서 적기 준공은 쉽지 않지만 포스코건설은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준공해 발주처로부터 700만달러의 보너스까지 받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 한해 해외 건설시장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저가 공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선진사들의 협공 등 치열한 경쟁이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새 주력시장인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개척을 위해 동남아시아 등 진출국 주변으로 신성장 사업분야에도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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