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한국 건설, 다시 해외다]포스코건설, 아시아 매료시킨 ‘팔방미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45억달러, 한화 약 5조원 규모의 서남아시아 최대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가 포스코건설의 손으로 진행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280km 떨어진 치타공주 마타바리 섬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발전용량 1200MW(600MW 2기)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는 물론 부지개량과 항만공사까지 포함됐다. 공사기간만 7년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마타바리 발전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의 낮은 전력 보급률을 개선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정부와 일본 정부가 오랜 기간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 7월 발주처인 방글라데시 석탄발전공사로부터 포스코건설과 협력해온 '스미토모 상사 컨소시엄'이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전체 프로젝트 중 포스코건설이 맡은 구역은 발전소 토목공사와 석탄 원료처리설비 건립 등 총 9500억원 규모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국제협력기구인 JICA(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의 자금으로 지원돼 '매우 안정적'인 공사로 평가받는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역시 "이번 수주는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입증된 포스코건설의 설계ㆍ조달ㆍ시공(EPC) 기술력과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방글라데시의 초대형 수주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 국가 중심의 수주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성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필리핀의 'JG 써밋 올레핀스'와 납사분해설비 증설 공사 및 열분해가솔린 수소첨가설비 신설 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맺었다. 이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심롱주 바탕가스 지역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 내 납사분해설비를 기존 연간생산 32만t에서 47만4000t으로 증설하고 열분해가솔린 수소첨가설비를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금액은 2200억원 규모로 2020년 준공이 목표다. 납사분해설비는 원유를 증류해 나온 납사를 분해-냉각-압축 공정을 거쳐 기초 화학 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연산 47만4000t으로 증설되면 필리핀 최대 규모의 납사분해설비로 탈바꿈한다.
포스코는 최근엔 6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양곤 상수도 개선사업'의 낙찰자로 통보받기도 했다. 미얀마는 올초 포스코건설이 선정한 5대 전략 국가 중 하나다. 이미 포스코건설은 미얀마 최고층 랜드마크 빌딩인 '양곤 호텔'을 건립하는 등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해외 진출 전략에는 주택브랜드인 '더샵'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해외 사업의 선두 주자는 필리핀 루손섬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더샵 클락힐즈'다. 이곳은 1991년 11월까지 89년간 미 공군기지가 있던 지역이다. 수도 마닐라가 차로 1시간30분 거리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필리핀 정부는 1990년대 이곳을 '클락 자유 경제 구역'으로 지정했다. '더샵 클락힐즈'는 클락의 주거중심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교통, 교육, 편의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수요도 풍부하다. 클락은 필리핀 루손섬 내 방문 관광객 1위 도시로 31%가 이곳을 찾을 정도다. 한국 방문객도 연 40만명으로 재방문 횟수도 10.5회에 달한다. 특히 요코하마타이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반도체 공장), 풍산금속, STS반도체 등 823개 기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향후 단지 내에는 인피니티 풀, 워터필드, 선셋데크, 비즈니스 센터, 피트니스&사우나, 도서관, 카페테리아, 퍼팅그린, 킨포크 가든 등 리조트급 커뮤니티시설들이 조성된다.
아시아 일대 토목사업부터 주택사업까지 모든 건설 부문을 공략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일선 현장은 한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1978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한 후 38년간 나이지리아와 방글라데시, 이란 등에서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쌓았다. 그룹 내부에서도 한 사장의 현지 이해도와 다양한 경험을 포스코건설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더욱이 한 사장은 하반기 들어 수익성을 골자로 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익성 사업을 창출하고 수주 역시 현실화를 반영, 양질의 수주가 아니면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내부에서는 전략국가를 16개국에서 5곳으로 줄이고 상품도 12개에서 수익성 위주의 상품 7개로 수정했다. 핵심 발주처와 전력 상품만 밀착 관리해 연속 수주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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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은 "앞으로도 철저한 안전관리와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로 글로벌 EPC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의 풍부한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도 계속 증대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방글라데시 석탄발전공사와 마타바리 발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약 5조원 규모의 서남아시아 최대 석탄화력발전 사업으로 당시 계약식에는 카즈노리 쓰루하라 TPSC(Toshiba Plant System&Servives Corporation) 발전시스템본부장(왼쪽부터)과 마사유키 효도 SC(Sumitomo Corporation) 인프라환경본부방,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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