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가계금융]부동산 올라 순자산 3억원 돌파했지만…소비여력 찔끔 올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해 우리나라의 가구당 순자산(자산-부채)은 3억원을 넘어섰다. 단 가계의 소비여력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기준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자산은 3억8164만원, 부채는 7022만원으로 가구당 순자산은 3억1142만원을 기록했다. 전년(2억9918만원)과 비교하면 4.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순자산이 증가했다고 쓸 수 있는 돈이 그만큼 늘어난 것은 아니다. 가구당 평균자산의 증가를 부동산이 이끌었기 때문이다. 자산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금융자산에서 1.5%, 실물자산에서 5.1% 각각 증가했으며 실물자산 증가 요인은 부동산 중 거주주택(8.1%)이 증가한 것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가구의 평균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대비 각각 2.6%,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구당 순자산이 3억원으로 늘었지만, 전체 가구의 66.2%는 3억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순자산 보유액이 1억원 미만 가구도 34.1%나 됐다. 10억원 이상 보유한 가구는 5.1%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순자산 10분위 가구(상위 10%)의 순자산 점유율도 42.1%로 전년과 동일했다. 상위 10%가 순자산의 42%를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가구 순자산의 양극화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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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가구주가 50대인 가구에서 3억 6457만원, 자영업자인 가구에서 3억965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가구주 연령이 30세 이하인 가구의 순자산은 7397만원, 임시·일용근로자 가구는 순자산이 1억3015만원에 그쳤다.
가계의 소비여력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도 양극화 추세를 보였다. 처분가능소득이 40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58.7%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처분가능소득이 1억원 이상인 가구는 5.0%로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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