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세안 여세몰아 중간선거 승리 정조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세제 개편안 의회 통과를 축하하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감세로, 정말 특별한 일"이라면서 "기업들이 이제 이 나라로 몰려들고 있는데 이것은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개혁안이 의회의 최종 관문을 통과한 뒤 공화당 지도자들과 함께한 자축행사에서 "이번 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감세로, 정말 특별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기록을 깼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이번 법안 통과는 많은 기업의 귀환을 의미한다"면서 "기업들이 이제 이 나라로 몰려들고 있는데 이것은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거대 통신기업 AT&T가 이날 국내 근로자들에게 1000달러의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가 한 일(감세안) 때문"이라고 공치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도 "국민을 위한 역사적 승리를 이뤄냈으며 국민도 이 거대한 감세와 세제개혁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새벽 미 상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하원도 이날 재투표를 통해 세제개편안을 찬성 224표, 반대 201표로 통과시켰다. 최종 확정된 세제개편안은 현행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추고,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을 39.6%에서 37%로 내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감세 규모는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운동 당시 대규모 감세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업과 미국인을 위한 대규모 감세를 통해 투자와 소비를 회복시켜 미국 경제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공화당 지도부와 함께 당내 반대파에 대한 집요한 압박과 설득을 해왔고 결국 취임 첫해에 이를 관철시키는 데 성공했다. 더구나 이번 세제개편안에는 오바마 케어의 핵심인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을 폐지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기쁨이 두 배'가 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법안 서명식을 갖고 최종 승리를 만끽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버지니아주와 앨라배마주 보궐선거에서 연거푸 배패하면서 벼랑으로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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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를 겨냥해 이번 감세안이 중산층에 혜택을 주고 미국 경제를 살릴 것이란 '세일'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감세안이 기업과 부자에 혜택이 집중될 것이란 점을 부각시키며 선거 이슈로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감세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과 달리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19일 CNN 방송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55%는 공화당의 감세안이 부유층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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