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내년에 전 세계 국방비가 1조6700조달러(1816조7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다.


IHS 마르키트의 군사전문지 제인스는 내년도 전 세계 각국의 국방비 총합계가 올해보다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그동안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요구해왔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그동안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요구해왔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방비가 빠르게 늘어난 곳 중의 한 곳은 동유럽 발틱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다. 한때 소련의 연방이었던 이들 나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등 군사적 팽창에 나섬에 따라 발틱3국 역시 이에 대응해 국방비를 대거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제인스는 "내년 3국의 국방비가 2014년 수준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도 군비를 대거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NATO는 국방비를 GDP 대비 2%를 목표치로 설정했지만 전체 28개 회원국 가운데 5개국만 이를 지켰다. 하지만 내년의 경우에는 9개국이 GDP의 2%를 국방비에 쏟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9개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미국, 영국, 터키,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스 등이다.

미국의 내년 국방비는 올해와 비교하면 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약 7000억달러 규모의 국방비를 집행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탄도미사일 방어, 함정 건조, 우주기반시스템 구축 등에 예산을 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국방비에만 10조달러를 썼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러시아는 2년 연속 국방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로 인한 재정 압박의 결과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국방비가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돈을 국방비에 섰던 러시아 국방비 삭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는 6위로 두 단계 하락했다.

AD

아시아태평양 일대의 국가들도 국방비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그동안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국방비는 경제력의 성장세에 따라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지정학적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국방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해상팽창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이 대표적 지정학적인 위협이다.


중국은 올해 1925억달러보다 6% 늘어난 2033억달러를 국방비에 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신규 함정, 스텔스 전투기, 신형 미사일 개발 등에 국방비를 쏟아부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