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LG 입단]침체한 트윈스 타선, 실마리 찾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잠실 라이벌 팀에서 새 출발을 택한 김현수(29). 그의 합류로 LG는 약점이던 타선 보강의 기틀을 마련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계약금 65억 원·연봉 50억 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FA 시장에서 대어로 평가받은 황재균(30·kt)이나 손아섭(29), 민병헌(30·이상 롯데) 등이 모두 계약을 마친 뒤라 LG에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김현수가 유일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미국프로야구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통해 그를 원하는 새 팀을 기다렸다. 결국 소득이 없었고, LG가 기다림 끝에 김현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구단에 따르면 김현수와 논의가 본격화한 시점은 지난 16일부터다. 18일까지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결국 올 시즌 4년 150억원에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35)에 이어 역대 FA 두 번째로 높은 금액에 김현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LG는 올 시즌 강점과 약점이 뚜렷했다. 투수진의 평균자책점(4.32)이 열 개 구단 중 가장 낮았으나 팀 타격이 부진했다. 타율은 7위(0.281), 홈런(110개)과 장타율(0.400)은 최하위였다. 실점이 적어도 공격력이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외야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쓰면서 한 방을 책임질 거포가 마땅치 않았다. 포수 유강남이 올해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17개)을 쳤으나 경쟁 팀의 장타자와 비교하면 뛰어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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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이를 만회할 검증된 타자다. 그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015년까지 열 시즌 동안 1131경기에 나가 타율 0.318와 1294 안타,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141경기에서 타율 0.326와 167안타, 28홈런, 121타점을 남겼다. 왼손 타자에 외야 수비력도 갖췄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크다. LG는 "김현수가 중심타선의 한 축으로 활약하여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현수는 "새로운 기회를 제안해준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팬들의 성원에 더 많은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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