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50년 발자취]<上>
1975년 국내 첫 고유모델 '포니' 개발 성고…무에서 유 창조
글로벌 완성차 5위 업체 도약…최단기간 누적 1억대 판매
中서 가파른 성장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

[현대車 50년 발자취]백년업체 앞지른 초고속…'현대속도' 신화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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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자동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했지만 그동안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중국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5위 자동차 업체로 성장했으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단 기간 누적 1억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신화를 창조해왔다.
1991년 4월 현대정공 울산 공장을 방문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오른쪽)이 정몽구 당시 현대정공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1991년 4월 현대정공 울산 공장을 방문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오른쪽)이 정몽구 당시 현대정공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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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하다=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 후발국으로 1960년대까지 기술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한국에서 국산 자동차를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현대차는 1967년 12월 현대자동차주식회사로 탄생했다. 당시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던 포드와 합자를 통해 코티나를 조립 생산해 판매했다. 포드는 3년은 걸려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대차는 만 1년 만에 코티나를 생산해냈다. 그러나 코티나는 당시 한국의 도로 사정에는 부적합한 성능과 부품으로 판매량이 급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현대차는 조립이 아닌 직접 국산 자동차 제조에 나선다. 우리 기술과 고유 브랜드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만이 앞으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1974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 개발에 성공한다. 포니는 생산되기 전부터 62개국 228개 상사에서 수입을 희망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포니의 성공으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2번째, 세계에서 16번째 고유 모델 자동차 생산국 대열에 들게 됐다.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처음으로 자동차 수출에 성공한 현대차는 1986년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다. 현대차의 미국 진출은 당시 언론들로부터 '어느 한 기업과 그 종업원만의 자랑이기보다 국민 모두가 기뻐해야 할 경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 고유 브랜드 '엑셀'의 인기는 놀라웠다. 미국 진출 약 4개월만에 5만240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엑셀은 1958년 프랑스 르노가 세운 수출 개시 1년간 최다 판매 기록을 불과 4개월만에 갱신하면서 첫 해 미국에 20만3000대를 수출하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어 1987년에는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을 누르고 미국시장 수입 소형차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월까지 현대차가 41년간 해외로 수출한 차량은 2476만4451대다. 이는 아반떼를 직선으로 쭉 늘어놨을 때 지구를 2.8바퀴 도는 거리와 같으며 위로 쌓는다면 에베레스트산의 4030배 높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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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다= 이렇게 시작된 현대차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성공신화를 써내려 왔다. 1998년 기아차를 인수한 현대차는 세계 5위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 연간 243만 대를 판매, 글로벌 톱10에 첫 진입한 현대차그룹은 2014년, 2015년 2년 연속으로 연간 800만 대 이상 판매하며 3.3배 성장, 세계 5위의 완성차 업체로 올라섰다. 1993년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대 고지를 넘어섰고 해마다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2008년 5000만 대, 2016년 4월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최단 시간 1억대를 돌파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했다. 지난달 중국 진출 15년만에 누적 생산 9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 진출 완성차 업체 중 최단 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현대차는 줄곧 최단기간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워왔다. 중국 진출 완성차 업체 중 최단 기간 공장을 건설했고 63개월만에 생산·판매 100만대를 달성하며 중국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최단 기간 200만대, 500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800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 10월에는 4공장인 창저우공장이 준공했고 올해 9월에는 5공장인 충칭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현대차는 중국에서 총 1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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