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정대현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최병길ㆍ정대현 각자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정대현 대표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삼표레일웨이 대표도 맡고 있다.
그동안 동양시멘트와 각 사업군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고 연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또 지난 3월 사명을 동양시멘트에서 삼표시멘트로 변경하고 내부 임직원의 결속을 강화했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의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시험실정보관리시스템 구축도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컨설팅 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직무교육 체계를 재정비하고 임직원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삼표시멘트 대표 선임으로 그룹에서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앞서 변화를 주도하는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그룹의 경영 철학이나 목표를 담은 그룹 슬로건 제작을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하는 그룹의 가치가 담아 '새로움의 기초가 되다'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홍 회장은 1948년생으로 경기상고와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과 한양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7년 쌍용양회에 경리로 입사해 자금부장, 상무이사, 대표이사 사장, 회장을 역임하고 2011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대한시멘트 회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다시 쌍용양회로 돌아왔다.
홍 회장은 쌍용양회 재직 당시 원가절감, 자산 유동화 노력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섰고 사업구조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또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써 왔다. '강한 쌍용' 만들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러한 업계의 잇따른 대표체제 변경은 시멘트 업계의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아세아시멘트가 업계 마지막 대형 매물로 평가받은 한라시멘트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했고, 한일시멘트도 지난 7월 현대시멘트 인수작업을 완료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은 쌍용양회(19.2%), 삼표시멘트(14.2%), 성신양회(14.0%), 한일시멘트(12.8%), 한라시멘트(11.9%), 현대시멘트(9.5%), 아세아시멘트(7.2%) 수준이었다. 하지만 잇따른 인수합병 등 시장 변화에 따라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시멘트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응과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며 "선두권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각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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