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꿈메달 자라는 눈밭의 마라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크로스컨트리 종목담당 임의규 매니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亞게임 남자계주 동메달 주인공
“인격 수양·스트레스 해소 효과…생활 체육으로 활성화 됐으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희 크로스컨트리 종목 담당 임의규 매니저(33·사진)는 이 곳의 산증인이다.
그는 평창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두 누나와 함께 스키를 탔다.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는 어린 시절 그에게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 그는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성장해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크로스컨트리 남자 계주 동메달을 땄다. 내년 평창동계 올림픽에서는 종목 담당 매니저로서 후배들을 도울 생각이다.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는 국내 유일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이다. 1995년에 완공됐고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 시설을 보완했다. 임 매니저는 "선수 시절 이 곳에서 많은 경기를 했다"고 했다. 그는 경기장 조성 작업에도 참여했다. "경기장 시설을 올림픽 대회 규정에 맞춰 조정했다. 코스 조성할 때부터 참여해 경기장 디자인까지 관여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 위의 마라톤으로 불린다. 가장 긴 거리를 뛰는 종목은 남자 단체출발 경기인데 스키를 신고 50㎞를 달려야 한다. 마라톤처럼 일정 거리마다 체력 보충을 위한 음식 섭취도 가능하다. 임 매니저는 "스키 선수들이 실제 마라톤 훈련을 한다. 30㎞ 정도까지 뛴다"고 했다. 거리가 짧은 경기도 있다. 임 매니저는 "스프린트 경기는 육상의 단거리 종목처럼 짧은 시간에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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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크로스컨트리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김마그너스(19)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종목이다. 김마그너스는 올해 삿포르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1.4㎞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마그너스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크로스컨트리 대중화에도 크게 도움될 것이다.
스키는 높은 산에서 언덕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와 평지와 비교적 완만한 언덕을 지치는 노르딕 스키로 나뉜다. 크로스컨트리는 대표적인 노르딕 종목인데 우리에게는 생소한 편이다. 임 매니저는 "수도권에 경기장 하나만 생겨도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중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은 알파인 스키에 비해 경기장을 만들기도 쉽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크로스컨트리의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크로스컨트리는 체력 소모가 크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다. 산 속에서 자연을 벗삼아 눈이 쌓인 들판을 달리다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오랜 시간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 하기 때문에 인격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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