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최고일 수밖에 없는 이유…설계?시공부터 남다른 ‘클래스’
주로 시공능력 인정 받은 세계적 기업 참여해…첨단설계 갖춰 ‘안전’
스페인에 위치한 ‘카사 바트요’는 1877년 완공된 이후 2017년인 지금까지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물이다. 이 같은 랜드마크 건물들이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백년 동안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건설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각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려면 까다로운 설계와 시공이 요구되고, 많은 건설비가 투입된다. 실제로 하우머치닷넷(howmuch.net) 자료를 보면 최근 30년간 조성된 빌딩 중 가장 많은 건설비가 투입된 빌딩들은 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들이 차지했다
1위를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브라즈 알 바이트 타워의 경우 약 150달러(17조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됐다. 이 타워의 중앙 시계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계탑으로 601m에 달한다. 그 다음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인 싱가폴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6조4000억원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서 △3위 라스베이거스 윈 리조트(4조6000억원) △4위 코스모폴리탄 호텔(4조4000억원) △5위 윈 월드 트레이드센터(4조2000억원) △6위 베네시안 호텔 마카오(2조7000억원) △7위 프린세스 타워(2조4000억원) 등 모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건물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랜드마크 건물들은 수십조의 건설비가 투자되는 만큼 세계적으로 시공능력을 인정 받은 기업들이 공사를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정부 3대 공기업 중 하나인 중국건축(CSCEC)이 있다. 이 기업은 올해 美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글로벌 기업 중 세계 24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건축기업이다.
중국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492m), 홍콩 인터내셔널커머스센터(484m), 중국 텐진 골딘파이낸스117(570m), 중국 선전 핑안파이낸스센터(660m) 등 100층 이상 초고층빌딩 10개를 포함해 중국 내 전체 초고층 빌딩의 90%를 건설했다. 또한 세계 최대 인공섬인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 베이징 CCTV 본사빌딩(234m), 베이징 올림픽 워터큐브 수영장, 마카오 윈 카지노호텔, 마카오 갤럭시 카지노호텔 등 수많은 세계적인 랜드마크 빌딩을 시공했다.
국내기업으로는 삼성물산이 있다. 삼성물산은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대만 타이페이101 등을 건축해 시공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처럼 한 회사가 각국의 랜드마크 건물을 시공한 것은 그만큼 검증된 사업주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다른 규모만큼 완공되기까지 수년에서 십여 년의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그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을 포함한 지진, 태풍과 같은 재난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건물의 안정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어 랜드마크 건물에 적용되는 첨단내진설계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랜드마크 건물들에는 대체로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공법 등이 적용되며, 고층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풍속과 지진에도 잘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실제로 부르즈 할리파는 25개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하고, 피난계단 안에 양방향 통신설비를 갖추는 등 특급수준의 안전설비를 갖췄다. 대만의 가장 높은 건물인 타이페이101(509.2m)의 경우 비상시 승강기들 일부를 대피용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고 피난안전구역도 8개층마다 설치했다. 또한 빌딩 내부에 직경 6m, 660톤에 달하는 쇠공이 중심추가 되어 풍하중과 지진하중을 버틸 수 있게 설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 빌딩은 순간최대풍속 60m/s를 견디며 지진은 2500년마다 한 번씩 일어날만한 규모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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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롯데월드타워가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견딜 수 있는 설계를 적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의 랜드마크로 조성 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역시 2400년에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강진 규모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제주 최고 높이로 조성되는 점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일반 건물보다 약 2배 이상 큰 풍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특히 리조트가 위치한 제주는 국내에서 지진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안전수준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는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물인 만큼 많은 공을 들이기 때문에 건물에 투입되는 비용과 설계, 자재 하나까지도 일반 건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우가 많다”며 “특히 최근 이슈가 되는 지진에도 일반 건물보다 높은 진도를 견디는 설계를 적용해 안전에도 더욱 신경을 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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