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불황에도 살 건 산다…롱패딩·샤넬백, 없어서 못사는 이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대 명품'·'혼수 예물'로 꼽히는 샤넬백 전국 품절
롱패딩도 브랜드 마다 재고 소진…판매점 억단위 매출
수십만, 수백만원대 제품 품귀 이유…소비심리 자리

30일 새벽 서울 롯데백화점 소공점 지하 1층에서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한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30일 새벽 서울 롯데백화점 소공점 지하 1층에서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한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3대 명품'에 속하는 샤넬의 핸드백 라인인 '보이 샤넬'은 이달 3일 기준 전국 매장에 재고가 없다. 샤넬 관계자는 "점별로 한정 수량씩만 입고되는 탓에 주기적으로 물량 체크를 해야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샤넬 클래식 라인도 마찬가지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클래식 라인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순서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받기 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점별로 다르지만, 평균 2~4개월 내외다.
불황에도 살 건 산다…롱패딩·샤넬백, 없어서 못사는 이유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없어서 못사는 제품에 '롱패딩'도 얼굴을 내밀었다. 블랙야크가 전개하는 마모트의 벤투라 롱 다운 재킷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소진됐다. 지난달 28일 전국 기준 98% 이상 판매가 완료된 상황.
K2가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의 '팀 다이나핏 매시브 벤치다운'과 '딜라이트 플룸 다운코트'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전량 매진됐다.

롱패딩 열풍에 판매점은 '억단위' 매출에 미소를 지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전국 판매점 191개 매장은 월 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불황에도 수백만원대의 고가 핸드백, 수십만원대의 아우터는 없어서 못파는 실정인 셈이다. 40대 직장인 현주경 씨는 "장기 불황에 힘들다고 해도 수십만원대 겨울 외투, 여행 등에 쓰는 비용은 아낌이 없는 것 같다"며 "경기 침체는 나에게만 적용되는 단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시대별 청소년 유행 패션 변천사.(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시대별 청소년 유행 패션 변천사.(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먹고 살기 힘들어도 수백만, 수십만원대의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에는 '소비 심리'가 자리한다. 일반적인 수요·공급 논리대로라면 가격이 오르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명품백은 오히려 수요가 늘어난다. 과시적인 소비는 제품 값이 오르면 수요가 오히려 더 늘어나는 것이다. 사치품 구매 시 흔히 볼 수 있는 '베블렌 효과'다.
집단으로 모였을 때 형성되는 '군중심리'도 개인의 소비 행태에 영향을 미친다. 군중심리는 사회심리 현상의 하나다. 여러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였을 때 개별 주체의 일상적인 사고와 다른 행동을 일컫는다. 명품백이 대표 예물로, 롱패딩이 꼭 입어줘야 하는 옷으로 꼽히면서 개인의 소비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