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대금, 코스피 기록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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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래대금, 7거래일째 코스피보다 많아
일일 최대 13조5050억원 기록 깨려면 외국인·기관 거래 더 늘어야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대금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가 갖고 있는 일별 거래대금 최대기록까지 넘볼 기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9조3417억원을 기록해 코스피 거래대금 7조6001억원보다 많았다. 21일에 세운 신기록 10조32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코스피보다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 중이다. 9조원 이상의 거래대금을 기록한 경우도 최근 일주일 새 총 세 차례 있었다.

코스피가 갖고 있는 일일 최대 거래대금 기록 경신 가능성도 주목된다. 코스피 일일 최대 거래대금은 2011년 8월9일 기록한 13조5050억원이다. 당시 신용등급 평가사인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시키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코스피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와 충격으로 그해 8월1일 2172.31에서 8월9일 장중 1684.68까지 5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상황이 크게 변화하면서 거래대금도 8월5일부터 8월10일까지 4거래일 동안 모두 1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 최대기록을 넘어서려면 21일 거래대금에 비해 3조5000억원 이상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대금 급증이 없다면 당분간 신기록 수립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22일 코스닥에서 개인 매수금액은 8조2412억원으로 전체 매수금액의 88.22%를 차지했고, 개인 매도금액 역시 8조1770억원으로 전체의 87.53%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ㆍ매도 금액이 각각 6000억원대, 기관의 매수ㆍ매도 금액이 각각 4000억원대를 보인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결국 코스닥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 13조원대까지 늘어나려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대폭 증가함과 동시에 외국인과 기관도 현재 수준보다 2~3배 이상의 거래대금을 기록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코스닥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90%가량이어서 거래대금 증가 역시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코스닥 거래대금이 더 늘어나려면 외국인과 기관들의 참여가 활발해야 하는데,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선 사실상 이들이 현재보다 3배 이상의 거래대금을 기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월초에 비하면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대금이 늘어나긴 했다. 지난 1일 코스닥에선 외국인들이 2855억원 매수, 3278억원 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1950억원 매수, 2006억원 매도를 나타냈다. 월초 대비 현재 거래대금이 이미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이들의 거래대금이 추가적으로 2~3배 더 증가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게 거래소 측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코스닥이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다소 분위기가 진정되면 거래대금도 7조원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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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와 같은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거래대금이 더 늘어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거래대금 급증은 바이오주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인한 것"이라며 "당분간 추가적인 거래대금 증가는 어렵겠지만 내년 코스닥지수가 더 상승하고 그 온기가 다른 업종들로 분산된다면 거래대금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바이오주 회전율이 워낙 높아 거래대금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은 지수추이 또는 회전율과 상관관계가 높은데, 바이오주들의 회전율이 높고 코스닥 투자심리가 상승하고 있어 거래대금이 더욱 증가할 여지는 있다"고 진단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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