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시총 5000억弗 클럽 진입…IT株 새 역사 썼다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騰訊·텅쉰)가 아시아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텐센트 주가는 전일 420홍콩달러로 마감해 시총 3조9900억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5110억달러다.
텐센트 시총이 5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 업종에서 중국은 물론 아시아 기업 중 최초이기도 하다. SCMP는 텐센트가 2004년 기업공개(IPO)할 당시 1764달러어치 주식을 사들인 주주라면 2014년 액면분할을 감안한 현재의 지분 가치가 100만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상장가가 3.7홍콩달러에 불과했던 텐센트 주식은 IPO 후 13년여 동안 500배가량 뛰었다.
텐센트가 시총 5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하면서 애플(8740억달러), 알파벳(구글 지주사·713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6360억달러), 아마존(5440억달러), 페이스북(5220억달러) 등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평이다. 중국 내 최대 경쟁사인 알리바바도 시총 4740억달러로 바짝 추격하면서 5000억달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텐센트의 최근 주가 랠리를 이끈 힘은 실적이다. 텐센트는 지난 16일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52억1000만위안, 순이익은 69% 늘어난 180억6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사흘 만에 주가는 7%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이날 텐센트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 광대한 이용자 기반, 새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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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창립 20년을 맞는 텐센트는 알리바바, 바이두와 함께 'BAT'로 불리는 중국의 3대 IT 기업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게임 회사지만 웨이신, QQ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매섭게 성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웨이신이나 QQ가 중국의 거의 모든 PC와 스마트폰에 깔려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웨이신 월간 이용자 수는 10억명에 달한다.
텐센트 주가 고공비행으로 창업자 마화텅 회장의 지분 가치도 올해 들어서만 120% 가까이 올랐다. 마 회장은 최근 포브스 선정 중국 부호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그의 재산은 2581억8000만위안으로 지난해보다 60% 정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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