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달 동계훈련까지 동태파악 …'폭풍 전 고요' 상태 유지할 듯

북한의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파견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20일 귀국할 예정이지만 북한이 대화 복귀와 관련한 어떤 의사도 밝히지 않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오는 12월 동계훈련까지 미국과 중국의 동태를 살피며 '폭풍 전 고요' 상태를 유지할거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쑹 부장은 당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시 주석의 북핵 관련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쑹 부장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만 보도했다. 앞서 쑹 부장은 북한 정권의 2인자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외교 수장인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등을 만나며 김 위원장과의 면담도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20일 오전까지 만남이 이뤄졌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애초 쑹 부장의 이번 방북은 3박4일로 알려졌으나,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다. 따라서 쑹 부장이 이날 귀국할지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쑹 부장이 김정은과 면담하였다든지 시진핑 주석의 친서 전달 여부 등 보도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추후 관련 동향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쑹 부장의 가장 큰 방북 목적으로 여겨졌던 김 위원장과의 면담 소식이 아직 없어 귀국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중국 특사의 방북 기간에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선을 그으며 대미 비난을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쑹 부장의 방북 첫날인 지난 17일 "우리 공화국의 최고이익과 인민의 안전과 관련되는 문제는 절대로 흥정탁(협상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도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이 내세운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에 대해 "현실은 그런 것들과 거리가 멀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AD

이에 북한의 12월 동계훈련까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변수가 다양해졌다. 먼저 이번 중국 특사의 방북에 기대감을 표했던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쑹 부장의 면담이 불발되면 중국과의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 측이 전한 메시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또 오는 27일 러시아 하원의원들로 구성된 특사단과 면담을 앞두고 있다.


북한의 12월 동계훈련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중국과 러시아 특사단 방문 이후 이뤄짐에 따라 훈련 수위가 주목되고 있다. 동계훈련은 통상적으로 이뤄지지만 수위는 북한이 앞으로 대외적 긴장감을 얼마나 높일 것인지를 보여주는 기준선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동계훈련에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시작일에 보여주며 군사 위협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