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짝퉁부품엔 자비없다"…11개업체 적발
경찰과 10개월간 단속 "모조품, 탑승자 안전 직결되는 문제"
오일필터 순정품(좌), 모조품(우) 비교 모습. 모조 오일필터는 구성부품간 이격과 조립불량이 발생해 오일 누유로 인한 화재 발생과 엔진 고장의 위험을 높인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해 말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close 증권정보 012330 KOSPI 현재가 657,0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1.23% 거래량 789,998 전일가 649,000 2026.05.14 12:00 기준 관련기사 변동성 속 깊어지는 고민...저가매수 나서도 될까?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는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 모조품으로 보이는 현대모비스 부품이 러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즉각 확인에 나섰다. 제보 받은 부품은 모조품이 확실했다. 그 길로 현대모비스는 경찰에 신고했고 올 2월부터 지난주까지 약 10개월간 수원서부경찰서, 수원지방검찰청과 협조해 단속에 나섰다. 일당들은 순정품과 비슷한 브랜드 마크를 적용하기 위해 별도 금형을 제작하고 일련번호와 바코드 등을 인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사법기관이 제조공장, 보관창고를 압수수색할 때마다 이를 식별해 부품이 모조품인지 확인해줬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사법기관과 자동차 짝퉁부품 합동단속을 실시해 불법모조 필터를 제조해 해외로 유통해 온 일당 등 11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2008년 동일 혐의로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주모자가 이번에도 동업자를 모집해 불법 모조품을 러시아와 베트남 등지에 대량으로 유통한 것이다. 검거된 16명 중 5명은 구속 기소됐다. 이 중 주모자 등 2명에게는 각각 1년 6개월과 1년 실형이 선고됐다. 8명은 벌금형을 받았으며 나머지 3명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기관은 이들이 수년간 불법 유통한 모조필터가 30만여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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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속에 따른 압수 물량은 오일필터 10만7000여 개, 연료필터 3000개, 포장재 8만개와 인쇄기, 제작 장비 등으로 5톤 트럭 6대 분량이 넘는다. 압수품은 사건 종결 후 전량 폐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러한 짝퉁부품은 탑승자 생명과 안전에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상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하는 등 국가 경쟁력도 해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인도, 유럽, 러시아 등 세계 전역의 사법기관과 협조해 짝퉁부품 단속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만 360여 건의 단속 성과가 있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근 3년 동안 현지 234개 업체를 적발하며 160여억원에 상당하는 모조부품을 압수 폐기했다. 지난해 말 베트남에서는 크랭크샤프트, 베어링, 피스톤, 클러치 등 36개 품목, 3500여 개에 달하는 짝퉁부품을 압수하기도 했다. 강승철 현대모비스 글로벌시장관리팀장은 "이번에 적발된 모조품은 국내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정비시 순정부품인지 아닌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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