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67기 기장수 부족 고육지책
"대형항공사 조종사 수급 악화 심화" 우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close 증권정보 020560 KOSPI 현재가 7,870 전일대비 1,140 등락률 +16.94% 거래량 2,982,895 전일가 6,73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1013억원…"통합 준비·화물 매각 영향" 통합 대한항공 12월17일 출범…5년6개월 만 대한항공·아시아나, 어린이·청소년 항공 진로 특강 봉사 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국인 경력 기장' 모집에 나섰다. 경력직 기장을 내국인을 대상으로 채용하는 것은 국적 대형항공사 가운데 처음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총 비행시간 4000시간(기장시간 500시간) 이상의 B767기 경력 기장 모집 공고를 내고 채용을 진행 중이다. B767은 국내 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게 운용하는 기종으로, 퀵턴(해당 도시에 체류하지 않고 타고 간 항공기로 바로 돌아오는 비행) 근무로 인한 업무강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선호기종인 B767 경력 기장에 대한 지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일정기간 근무 후 타기종으로 전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아시아나항공 업계 첫 '내국인 경력기장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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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이례적으로 내국인 기장 채용에 나선 것은 기장 부족 탓이다. 중국 등 해외 항공사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조종사들을 빼앗기면서 조종사 확보가 시급해졌다. B767기를 투입하는 일부 중앙아시아 노선은 기장 부족 등의 이유로 지난달 노선 운휴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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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부 반발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내국인 경력기장 채용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기장 승격을 앞둔 10~15년차 고참 부기장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에서 기장을 모집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부기장 A씨는 "기장 승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기장들의 불만이 심상치 않다"며 "그동안 외국인 기장만을 채용해 온 항공업계 관행을 깨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대한항공으로 번질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소속 부기장 B씨는 "LCC에서 3~4년 만에 기장으로 승급해 다시 국적 대형항공사로 입사하는 길이 열리면서 굳이 대형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15년씩 버틸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결국은 양대항공사끼리 조종사를 뺏고 빼앗는 혈투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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