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계 오스카 수상자 열전]경영구루 1위 로저마틴, "양자택일 사고 버려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디자인씽킹'과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의 저자로 유명한 로저 마틴이 2017년 글로벌 경영대가(大家) 1위에 선정됐다. 경영학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며 2년 마다 전 세계 경영계 상위 50명의 대가를 선정하는 씽커스 50(Thinkers 50)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싱커스 50 2017'에서 로저 마틴은 2년 전 7위에서 6계단 상승하며 1위에 등극했다.
로저 마틴은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MBA)를 받았다. 토론토 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원의 학장으로 재직 중이며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에게 '디자인적 사고'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 교수 10인' (비즈니스 위크, 2007)▲'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비즈니스 위크,2010) ▲'경영대학원 최고 스타교수'(<비즈니스 위크, 2009) ▲'세계 50대 경영 구루'(영국 더 타임스,2009) ▲'통찰력 있는 리더' 마셜 매클루언 상 수상(2004) 등의 수상기록을 갖고 있다.
2008년 국내에 소개된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는 세기적인 업적을 이룩한 리더 50인이 딜레마의 순간에 어떤 태도로 어떤 생각을 거쳐 창조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냈는지를 추적한다. 마틴은 크고 작은 의사결정 또는 사업이나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결단의 순간에서 양자택일식이 아닌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사고능력을 개발하라고 조언한다.
로저 마틴이 50명이 넘는 탁월한 리더들을 인터뷰한 결과, 그들은 두 가지 완전히 상반된 아이디어를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성향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공황 상태에 빠져 허둥대지 않았으며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양자택일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에 각각의 상반된 아이디어를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아이디어를 합성해냈다. 로저 마틴은 이를 '통합적 사고'라고 불렀다.
로저 마틴은 "만약 물위에서만 수영한다면 진주를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진주는 바다 깊숙한 곳에 있고 따라서 진주를 채취하려면 바다 깊이 잠수해야 한다"면서 "당신이 처리하는 모든 사안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사안일수록 아주 깊이 있게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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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마틴은 2010년에는 '디자인씽킹'에서 시대의 아이콘을 창조하는 통합적 사고법으로 디자이너 사고, 즉 디자인씽킹으로 규정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양자택일적 사고를 버리고 두 대안의 장점을 통합하여 새로운 대안을 창조해야만 새로운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마틴은 맥도날드의 '스피디 서비스', 애플의 아이팟과 RIM의 블랙베리가 중력과 원근법의 발견과 같은 사고 경로, 즉 '디자인 씽킹'을 통해 탄생됐다고 분석한다. 지속가능한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석과 직관 중 하나를 제거하는 '선택과 집중'보다 두 가지 사고방식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애플의 아이팟과 블랙베리 모두 이 책이 출간된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주도의 스마트폰에 밀려 사양화된 게 사실이다. '디자인씽킹'은 '비즈니스 위크', '패스트 컴퍼니'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800 CEO-READ'의 2009년 최고의 비즈니스북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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