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테르테와 좋은 관계"…'막말' 스트롱맨들 첫회담
두테르테 "우리는 중요한 동맹"…美·필리핀 관계개선 의지 표명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막말 정치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3일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 두 정상은 별도 회담을 하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 대처와 양국 관계 증진 방안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거친 말을 하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과 필리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자신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주 좋은 관계'(great relationship)이며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당신의 동맹, 중요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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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40분간에 걸친 두 정상의 회담이 끝난 뒤 "인권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때 마약 단속과 관련 "잘하고 있다"고 말해 필리핀의 인권 문제에 눈을 감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전통 우방인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작년 6월 말 취임과 함께 기존 친미일변도의 외교노선을 버리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수천 명이 숨진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유혈소탕전을 비판하면서 경색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 서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양국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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