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40명 불신임 동의" 英 보도 나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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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또 다시 ‘불신임 투표’라는 리더십 위기에 처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보수당 내분과 각료들의 구설·사임이 연이은 탓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집권 보수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는 방안에 의원 40명이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소속 하원의원 15%, 즉 48명의 동의가 있을 경우 당 대표인 총리를 교체할 수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메이 총리의 반대자들에게 8명이 부족하다”며 “메이 총리가 치열한 싸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가 사퇴 위기에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6월에도 조기총선 참패와 그렌펠 화재 참사 등의 책임을 물어 불신임 투표가 추진됐지만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브렉시트 협상에 나선 유럽연합(EU)의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내부 리더십 위기까지 겹치며 재차 흔들리는 모습이다. 메이 내각은 브렉시트 방법론을 둘러싼 집권 보수당 내 분열과 최근 각료들의 성추문 스캔들 등으로 '무정부 상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달 초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이 과거 성희롱 파문으로 인해 사임한 데 이어, 보수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꼽혔던 프리티 파텔 국제개발부(DFID) 장관도 지난 8일 외교 프로토콜(의례)을 무시하고 이스라엘 정치인들을 비공식적으로 접촉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불과 일주일 새 2명의 장관이 각종 구설로 낙마한 셈이다.


여기에 메이 총리의 정치적 측근으로 알려진 데미안 그린 부총리와 마크 가니어 각외장관 역시 과거의 성추문 행적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어 추가 낙마도 배제할 수 없다. 보리스 존슨 외교장관 역시 이란에 구금중인 영국-이란 이중국적 여성의 재판상황을 불리하게 할 발언을 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보수당에서도 메이 총리를 대신할 마땅한 대체카드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칫 재선거까지 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총리직을 유지하더라도 힘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EU는 브렉시트 협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며 영국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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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의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이날 프랑스 르주르날뒤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결렬과 관련, "선호하는 옵션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협상 결렬에 대비해)기술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달부터 양측이 미래관계를 논의하는 2단계 협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 내 영국측이 EU재정기여금 등 탈퇴조건에 대해 확실히 해야할 것"이라며 "2주 간 결론이 없을 경우 무역과 관련한 협상은 내년 2~3월 이후로 미뤄지고 결론을 내리기까지 최소 2년은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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