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3Q 영업익 85% 급감…美 규제까지 '첩첩산중'
한화그룹의 태양광 회사 '한화큐셀'
원자재 가격 상승과 美 허리케인 탓 실적 하락
美, 한국산 태양광에 고율 관세 부과 예고
향후 실적 추가 하락 가능성…"수출 다각화로 대응"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실적 부진이 올 들어 계속되고 있다. 미국·중국 등 주요 태양광 시장의 수요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허리케인 등 단발성 이슈까지 덮친 탓이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까지 예고된 상태여서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 3분기 1060만 달러(한화 약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7240만 달러(811억원) 대비 85.4% 줄어든 규모다. 매출은 5억4300만 달러(6079억원)로 같은 기간 2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75억원, 52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3%, 93.3% 감소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에서 태양광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한화큐셀에서 태양광 셀·모듈을 만들고 있다.
이번 한화큐셀의 실적 감소는 태양광 셀과 모듈의 재료인 웨이퍼 가격이 상승하며 원가를 압박한 영향이 컸다. 이 외에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3분기 선적하려던 물량의 5~6% 가량이 4분기 이후로 미뤄지며 매출이 줄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웨이퍼 가격 상승과 수출선적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 압박을 셀·모듈 프로세싱 비용 절감으로 부분 상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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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은 올 들어 전년 대비 실적이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2분기 흑자로 전환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올 1분기 2830만 달러, 2분기 2010만 달러, 3분기 1060만 달러로 전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경영환경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미국은 한국산 태양광 모듈에 고강도 무역규제를 예고하고 나섰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산 태양광모듈 등에 최대 35%의 관세를 부과하고 최대 4년간 수입 쿼터를 설정하라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확정했고,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다. 권고안의 수위가 예상보다 높지 않지만 전체 매출의 35% 가량이 미국에서 나오는 한화큐셀로선 부담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ITC 권고안이 청원자들이 요청한 수준보다 낮아 (관세를 맞는다고 해도) 수요가 급격히 줄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출지역을 유럽 등으로 다변화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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