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점이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2019년 3월29일 오후 11시로 EU철수법(EU Withdrawal Bill)에 명기된다.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브렉시트 협상을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는 영국 정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평가다.


9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EU법 내 브렉시트 시점을 명기한 것은 정부가 브렉시트 과정을 밟겠다는 것"이라며 "(보수당 의원들은)브렉시트를 막거나 지연시키려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브렉시트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이 같이 결정했다. 로드 커 상원의원은 EU 회원국의 EU 탈퇴를 규정한 50조를 들어 10일 브렉시트 도중 결정을 바꿀 수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브렉시트 협상은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미셸 바르니에 EU측 협상대표는 6차 협상이 개시된 이날도 "시간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영국측에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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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EU회원국 시절 영국이 약속했던 재정분담금 이행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그간 영국은 미래관계 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것을 요구해왔고, EU는 재정분담금, 북아일랜드 국경문제, 양측에 잔류하는 시민의 권리 등 주요 현안이 진전된 이후에서야 '포스트 브렉시트'에 대해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U는 다음달 정상회의에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개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EU측이 요구하는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마저도 쉽지 않아, 협상완료기간인 2018년 10월까지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6차 협상은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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