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은행과 VC만으론 혁신기업 자금공급 한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9일 은행과 벤처캐피탈(VC) 중심의 자금공급만으로는 혁신형 기업에 대한 집중적 투자나 자금공급에 한계가 있다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투협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출중심의 은행은 기업의 성장에 따른 과실을 누릴 수 없어 고위험 자급공급에 대한 유인이 부족하다"며 "벤처캐피탈은 자본력이 취약해 자금공급액의 절대규모가 작고 과감한 장기 투자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투협은 또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도입 후 4년이 지났으나 모험자본 공급과 관련한 IB의 경쟁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해외의 경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이 에어비앤비와 우버 등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해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기업으로 키워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금투협 측은 초대형IB가 생길 경우 모험자본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대형IB 출현시 단기금융업무에 따라 만기 1년 이내 어음(발행어음)을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앞으로 단기금융업무 인가가 예상되는 초대형 5곳(미래에셋ㆍNHㆍ한투ㆍKBㆍ삼성)의 합산 자기자본은 24조6000억원.6조원이며, 발행어음을 통해 약 49조2000억원의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중 50%이상을 기업금융 관련자산에 의무 투자해야 하므로 최소 24조6000억원의 모험자본 공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투협 측은 "국내 일자리의 88%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초대형IB가 24조6000억원을 다른산업(제조업·건설·서비스업)에 투자하게 되면, 21만~43만명의 일자리창출효과(취업유발계수 기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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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은 이어 "초대형 IB 정책은 증권회사의 기업 자금공급 기능을 강화하여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초대형 IB에 대한 조속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다수의 초대형 IB가 출현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날 초대형 IB 발행어음 업무 인가 추진이 부적절하다며 이를 보류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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