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반·차]"아 車車"…한국 차, 2018년에도 급브레이크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부침을 겪고 있는 한국 자동차 산업은 내년에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란 분석이다.
9일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한 산업경쟁력포럼에서 박홍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부사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2012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생산과 수출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위기감은 여실히 숫자로 드러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대수는 423만대로 2015년(456만대)에 비해 7.2% 감소했다. 그 결과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 지위를 12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에 내줬다. 올해는 멕시코에도 밀려 7위까지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욱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넛크래커(호두 까는 도구)에 낀 상황"이라며 "북미, 유럽 같은 자동차 선진국과 인도 등 신흥국 사이에 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샌드위치 신세"라고 진단했다.
고임금ㆍ저효율 구조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킨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평균임금은 9213만원으로 일본 도요타(7961만원)를 훌쩍 앞지른다. 임금으로 많은 돈이 투입되다보니 연구개발(R&D) 투자는 위축돼 결과적으로 가격ㆍ상품 경쟁력 어느 것 하나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 소장은 "고임금 구조, 경직적인 노사관계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고임금, 저효율 구조를 깨 생산성을 높이는 게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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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매년 임금협상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똑바로 해야 한다. 법에서 해결해주지 않으면 노사관계는 절대 해소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하루빨리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자동차 산업이 지속적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으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머리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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