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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국내 출시 기습 발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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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당초 물량 부족으로 12월·1월 출시 예상
한국 2차 출시국 포함된 것 처음
"물량 생각보다 여유 있어…아이폰8 부진도 한몫"


아이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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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X'이 오는 24일 국내 상륙한다. 애플은 7일 "이날 한국을 포함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마카오 등 추가 13개국에서 아이폰X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국내 통신업계는 물량 부족을 이유로 아이폰X이 빨라야 12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출시 지연의 원인이었던 페이스ID 수율이 높아지면서 물량 확보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한국이 아이폰 2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은 처음으로 국내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폰8(에이트)'의 흥행 실패 역시 아이폰X 출시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이미 일부 유통망을 중심으로 아이폰8 불법 보조금이 대량 살포된 상태다. 번호이동 가입 기준(6만원대 요금제 6개월 사용 조건) 최대 40만원 상당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됐다. 공시지원금 가입 기준 아이폰8 64GB 모델이 40만원대, 선택약정 가입 기준 50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이다.

아이폰X와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8(왼쪽부터)

아이폰X와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8(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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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이폰은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굳이 불법 보조금과 같은 별도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8 예약가입 성적이 저조하자 이통사 및 유통점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아이폰X이 출시되면서 이달 말까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아이폰8에 대한 재고떨이 전략이 펼쳐질 수도 있다.
아이폰X은 지난 3일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1차 출시된 이후 대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팀쿡 애플 CEO는 3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4분기 아이폰X에 힘입어 매출 870억 달러(약96조874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한 규모로 애플이 이를 달성하면 사상 최대 분기 매출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이폰X은 아이폰 10주년작으로 애플의 모든 기술역량이 결집된 제품이다. 최대 특징은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ID'다. 페이스ID는 사용자마다 다른 얼굴 골격을 3D 데이터로 인식해 잠금 해제한다. 애플은 지문 ID의 오인식률이 5만분의 1이라면 페이스ID는 100만분의 1이라고 자신했다. 이외에 아이폰X은 '홈 버튼'을 처음으로 없애고 앞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첫 풀스크린 아이폰이다. 아이폰 최초로 LCD가 아닌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도를 높였다.

다만 가격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아이폰X은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이다. 국내 아이폰X 가격은 64GB가 142만원, 256GB가 163만원이다. 이 가격은 미국보다 각각 30만원, 34만원 정도 비싼 것이다. 미국 아이폰X 64GB는 999달러(약 112만원), 256GB는 1149달러(약 129만원)다. 다만 미국에서는 구매자가 약 10%의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한다.

이 가격은 언락폰 기준이다. 언락폰이란 소비자가 국가ㆍ통신사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뜻한다. 내달 3일 출시될 '아이폰8' 사례를 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출고가는 언락폰 가격보다 4~5% 낮았다. 이를 기준 삼으면 한국에서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X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아이폰X 64GB를 약 135만원, 256GB를 약 155만원에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쿡 CEO는 "(분할 납부 프로그램 이용 시)일주일 커피 몇 잔 값이면 아이폰X을 살 수 있다"고 말해 국내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디자인 역시 혹평 받고 있다. 앞면 디스플레이 상단의 일부가 페이스ID 등으로 인해 움푹 파였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M자 탈모'에 비유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의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가 오는 30일 완공을 앞두고 있어 아이폰 마니아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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