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5대 미국 대선에서 대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승리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 대선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은 트럼프의 당선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의 당선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대규모 정책변화로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선 후 금융시장은 오히려 환호했다. 정책변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대 위험보다는 트럼프가 공언한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이 의미 있는 총수요 진작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보다 충격을 줄이면서 미국 제품의 수출 확대를 견인하는 방법은 환율 정책이다. 미국 달러 약세와 미국 이외 지역의 통화강세를 유도하는 것으로 자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한편 상대국의 구매력을 향상시키면서 미국산 제품의 수요를 늘리도록 하는 방안이다. 비록 최근 발간된 환율보고서에서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압박수위가 다소 완화되었지만 미국 내 외환정책 기조의 변화와 개방압력 강화를 통한 자국산 제품의 수출 확대 유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2015년 하반기 이후 약 30개월 동안 코스닥·중소형주의 소외국면이 지속되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는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반만에 코스닥 지수가 700포인트를 돌파하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게 반영되는 것이 중소형주의 특성이라는 점에서 신정부의 정책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투영되기 시작되었다고 판단된다.
이미 지난 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코넥스, K-OTC 시장 기능 회복 및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비 내용을 발표하였으며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히는 등 수급 측면의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됨. 12월 중에는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 방안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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