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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트럼프 1년, 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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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8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지 꼭 1년 되는 날이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25년 만에 이뤄진 전날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와 외국인의 매수 사이에서 2540선을 지켰다. 트럼프 이후 세계증시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만큼 향후 미국 정책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5대 미국 대선에서 대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승리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 대선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은 트럼프의 당선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의 당선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대규모 정책변화로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선 후 금융시장은 오히려 환호했다. 정책변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대 위험보다는 트럼프가 공언한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이 의미 있는 총수요 진작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10년간의 미국 경상수지 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를 더욱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미국 고유의 요인에 의해서는 경상적자 축소 여지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방법은 미국 밖에서 찾는 것이다. 마침 트럼프가 자국 제조업의 부활을 이유로 무역수지(국제수지 기준으로는 상품수지)의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과도 부합한다. 내수의 점진적 회복으로 수입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 미국제품의 수출 확대를 통해 상품수지와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도모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이 주요국과의 무역협정 재조정(NAFTA, TPP, 한/미FTA 등)을 통한 통상압력을 고조시키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보다 충격을 줄이면서 미국 제품의 수출 확대를 견인하는 방법은 환율 정책이다. 미국 달러 약세와 미국 이외 지역의 통화강세를 유도하는 것으로 자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한편 상대국의 구매력을 향상시키면서 미국산 제품의 수요를 늘리도록 하는 방안이다. 비록 최근 발간된 환율보고서에서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압박수위가 다소 완화되었지만 미국 내 외환정책 기조의 변화와 개방압력 강화를 통한 자국산 제품의 수출 확대 유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2015년 하반기 이후 약 30개월 동안 코스닥·중소형주의 소외국면이 지속되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는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반만에 코스닥 지수가 700포인트를 돌파하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게 반영되는 것이 중소형주의 특성이라는 점에서 신정부의 정책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투영되기 시작되었다고 판단된다.
문재인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혁신성장에 집중한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혁신산업 및 중소기업 육성을 표방하고 있다. 이미 '4차 산업혁명 위원회'의 신설과 기존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로의 격상 등을 통해 이러한 정책 방향을 확고하게 보여주었다. 다만 올해는 다수의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 및 정책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시기였기에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내년 정책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코넥스, K-OTC 시장 기능 회복 및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비 내용을 발표하였으며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히는 등 수급 측면의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됨. 12월 중에는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 방안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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