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트럼프, 예상되는 발언은

[트럼프 방한]'협상의 달인' 트럼프, 한국서 무슨 말 할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훌륭한 신사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다."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은 트위터에서 이미 시작됐다. 아시아 순방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그는 한국서는 어떤 얘기들을 쏟아낼까.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호언한 그가 할 수 있는 발언들을 과거의 사례에 비춰 예상해 봤다.


◆북한 압박 위해 =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문명 세계와 국제적인 평화·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일본과의 동맹을 통해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것이었다.

대북 압력 강화 기조는 7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 합의된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에는 최첨단 군사자산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또 양국 정상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했었다.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대북 제재와 함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언급이나 지지 표명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워싱턴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9월 뉴욕 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통상 압력 위해 =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서도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긴밀한 공조와 달리 경제 분야에서는 무역 불균형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아베 총리와 회담 뒤 "미국 제품의 일본 수출 확대를 위한 평등한 시장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면서 "공정하고 자유롭고 호혜적인 무역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무역에 대해서는 "수십년 간 매우 불공평했다. 무역 적자가 상당한 액수"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통상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임박한 상황이다. 6월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와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공동 언론발표에서는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또 회담 후 북핵 문제와 FTA 등과 관련한 내용을 바로 트위터에 공유하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핵과 무역은 한 묶음 =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대선행보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정책 비전을 담아 출간한 책 '불구가 된 미국'을 보면 그가 북한 문제와 한국과의 무역을 어떻게 연결시켜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이 책에 "현재 북한을 바로 두고 있는 한국의 국경에는 2만8500명의 우리의 훌륭한 미군들이 있다. 그들은 매일 위험을 안고 산다. 오직 그들만이 한국을 지켜준다. 그런데 우리는 그 대가로 한국에게서 무엇을 받는가? 그들은 우리에게 상품을 판다. 좋은 이윤을 남기면서 말이다."라고 썼다.

AD

이 같은 내용은 지난 8월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 문제를 꺼낸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당시 문 대통령에게 "미국은 한미동맹을 위해 막대한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며 "막대한 무역적자를 시정하고 공정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미 FTA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는 외교정책의 모든 것은 강한 군대로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해왔다. 강한 군대를 만드는 비용은 미국의 보호를 받는 나라들이 지불해야 한다는 게 그의 논리다. 그는 '불구가 된 미국'에 이렇게 썼다. "다른 국가들이 국방을 우리에게 의존한다면, 그 나라들도 우리가 그럴 만한 역량을 갖추도록 기꺼이 도와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제공하는 인력과 장비에 대한 대가를 기꺼이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