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중심으로 내수 확대…생산 확대는 명절이동 등 일시적 요인 영향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명절이동 등 일시적인 요인을 고려하면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소폭 확대된 모습"이라며 "대외 수요가 견실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계절적 요인도 작용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생산이 일시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명절이동 등 일시적 요인을 고려하면 경기개선 추세는 완만하다고 진단했다.

KDI는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세, 제조업 생산의 높은 증가율, 확대된 설비투자, 상승세로 전환된 소비자 심리지수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9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2.5%) 보다 7.4%포인트 상승했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2.5일)와 파업에 의한 영향으로 전달(2.3%) 보다 8.4%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은 명절이동과 기저효과로 전월(2.1%)보다 높은 5.4%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2.0%)보다 소폭 하락한 71.8%를 기록,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출하(9.2%)가 증가하고 장기간 연휴를 앞두고 수출출하(7.7%)가 늘면서 8.5%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계절조정 영향을 받아 전월 보다 0.2% 감소했다.


KDI가 우려했던 내수도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전월(0.9%) 보다 8.3%포인트 올랐다. 전월(-0.9%) 감소에서 3.1%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소매판매의 확대를 견인했다. 비내구재와 준내구재도 각각 4.3% 및 2.3% 증가했다. 특히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도소매업(6.6%)이 크게 올랐고 지난해 4분기였던 감소세였던 음식?숙박업은 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KDI는 "다만 서비스업생산의 빠른 확대에는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서비스소비의 개선 속도는 비교적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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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와 운송장비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월(12.5%)보다 25.2%포인트 상승했다. KDI는 "기계류가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 선행지표는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 증가폭이 확대되고 토목부문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전월(8.3%)보다 높은 16.1% 증가했으나 대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조업일수(-5일) 감소를 고려하면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10월 중 수출액은 전월(35.0%)보다 축소된 7.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19.4%)보다 개선된 3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69.6%), 철강(4.5%) 등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무선통신기기(-29.0%), 자동차 부품(-28.4%)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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