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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전날 이어진 찬반목소리…경찰 최고 수준 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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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단체, 트럼프 동선따라 반대 시위…8일 국회에서 찬반 집회 동시 열려 '혼란 예상'

트럼프 방한 전날 이어진 찬반목소리…경찰 최고 수준 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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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訪韓)을 반대하는 단체가 경찰로부터 집회신고가 불허됐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6일 열었다. 아시아순방 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7일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민중당 등 220여개 단체가 참여해 만든 ‘NO트럼프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경찰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분노하고 반대하는 국민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촛불항쟁 당시 시민들과 행진했던 길을 합법적으로 평화적으로 하겠다는 데 굳이 막는 저의가 뭐냐”면서 “(트럼프 반대 집회 금지 통고는)사대주의, 상전 모시기에 지나지 않는다. 헌법에 반하고, 촛불정신에 반하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쟁위협을 일삼고 무기를 강매하고, 강도적 통상압력을 가할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한민국이 국빈으로 맞이한다는 게 형용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집회금지 통고를 들으면서 명박산성(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 MB정부가 행진을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컨테이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목소리조차 막겠다는 건 독재정권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경찰은 공동행동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인 7~8일 광화문과 청와대 일대에 신청한 집회(7건)와 행진(7건) 중 청와대 방향과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호텔 방향 행진과 집회, 광화문 주변 집회를 금지했다.

이에 공동행동은 트럼프 반대 시위 일정을 변경했다. 7일 오전 11시 공동행동 대표 및 참가자 기자회견을 청와대 앞에서 연 뒤 이날 오후 1시 트럼프 대통령 동선에 따라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오후 3시께 청와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규탄 집회를 이어간다.

오후 7시엔 광화문광장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 대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한다. 청와대로의 행진이 금지된 상태여서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집회에는 1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할 전망이다.

8일엔 오전 10시부터 트럼프 대통령 국회연설 반대 기자회견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연다. 이어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이날은 500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미 단체도 국회 쪽으로 집결할 예정이어서 국회 일대가 혼란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통령으로서 25년 만에 국빈으로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이 기간 서울지방경찰청은 ‘갑호 비상’, 경기남북부지방경찰청과 인천경찰지방청은 ‘경계강화’ 비상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7∼8일 도심에 신고된 집회시위 109건 중 2건을 아예 금지 통고했다. 28건은 행진 또는 시위 장소를 제한했다.

또 국회 주변에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력 1700명을 비롯해 서울지방경찰청과 76개 지방 중대 경력까지 추가로 배치해 총 8000명의 경비인력이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앞서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는 자유애국모임, 나라지킴이교사연합,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며 “북핵폐기와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1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북핵을 폐기하라” “한미동맹 강화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예우하여 따뜻하게 맞음으로써, 한미관계를 ‘포괄적 동맹’을 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가는 결정적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며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온 우리의 전통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달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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