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동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CIO

김재동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CIO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재동 군인공제회 CIO
10조원 굴리는 증시 큰손
"코스닥 업체들 실적 상승 전망…소프트웨어·중소형주 상승"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증시가 IT와 같은 특정 업종과 대형주에 너무 쏠린 게 아니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저변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10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증시 '큰손' 군인공제회의 김재동 금융부문 부이사장(최고투자책임자ㆍCIO)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증시에 '스필오버(spillover)'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확신했다. IT와 대형주의 상승 온기가 그대로 소프트웨어(게임ㆍ엔터 등)와 중소형주에 전해질 것이란 얘기다.


김 CIO는 "올해 들어 상승하는 주식들은 대체로 반도체, 자율주행 및 전기차 밸류체인, 배터리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것들 중에서도 하드웨어적인 부문 위주였다"며 "앞으로 이 부문이 꺾이기 시작하면 새롭게 4차산업혁명 주도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승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새 정부 들어 일자리, 소득,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4가지 핵심 가치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중소 벤처기업을 적극 키우겠다는 의지로 내년부터 코스닥 업체들의 실적이 돋보일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김 CIO는 다만 "최근의 시장이 너무 낮은 변동성을 끼고 올라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과거 증시 경험에 비춰봤을 때 변동성이 낮은 상태에서 위로만 올라가는 시장은 매번 급락했었다는 이유에서다. 김 CIO는 "보통 빅스(VIX)기준 변동성지수는 20을 유지하는데 최근 10 미만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금리수준, 시장유동성 등 전체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일각에서 제기하는 위험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이다. 김 CIO는 "글로벌 경제 회복과 금리 정상화의 일환으로 금리 인상시기인 올해엔 채권보다는 주식에 더 비중을 두고 투자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주식 비중을 줄이지 않고 시장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3분기에 올해 투자부문 목표이익(2716억원)을 이미 초과달성했다. 특히 주식부문의 투자성과가 좋았는데 3분기까지 수익률은 17%에 이르며 연말쯤이면 전체 자산의 기대수익은 목표 대비 166%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체투자에도 적극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자산엔 증권사의 재매각(Sell-Down)을 이용하기보다는 직접 비딩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자산엔 건설단계에 참여하고, 부동산의 경우 메자닌이나 대출펀드(Debt Fund) 등 투자 및 가격 변동성이 적은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 CIO는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역시 장기적 수익 창출과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라며 "크레딧의 경우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 및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벗어나 지적재산권(IP) 담보부 대출 등 틈새시장에 특화된 운용사를 발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 CIO는 최근 기관투자가들에 확산되고 있는 사회책임투자(SRI)나 스튜어드십코드 등에 대해서도 역할과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현실적으로 인력이나 인프라 등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용두사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도 언급했다.

AD

김 CIO는 "국내증시의 저평가 요인 중 하나는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과 낮은 배당 성향이다"면서 "중ㆍ장기적인 측면에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투자대상 기업의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이뤄지면 한국 증시는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CIO는 1984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로체스터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1998년 대한투자신탁 뉴욕사무소에 입사한 이후 2000년 제일투자신탁 리서치팀장, 2004년 조흥투자신탁 리서치실장, 2006년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군인공제회 증권운용본부장으로 재직하다 2017년 4월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CIO로 선출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