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까지 넘본다…'유통공룡' 아마존, 시장 잠식할까
지난해 美 패션 시장서 전년비 25% 성장
주요 품목도 속옷류에서 패션으로 확대 중
패션 전문가 고용해 자체 상품 만들거나
온라인 기반 한계 보완 위한 서비스도 내놔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도서 판매를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국내외 패션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6일 온라인 리테일 시장 조사 전문 원 클릭 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 패션 매출은 전년비 2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패션시장은 3% 성장했다.
아마존이 223조원(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전체 의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 금액으로는 38조원(340억 달러) 규모다.
현재까지 잘 팔리는 품목은 남성 양말, 속옷 등 생필품이지만, 주요 패션까지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아우터와 여성 스포츠 웨어 등의 매출은 전년비 50~60% 성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할리우드 스타 드류 베리모어가 아마존 패션을 통해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출시하며 합리적 가격대의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패션디자인연구소는 "아마존은 나이키와도 제휴를 맺고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단순히 의류 판매 상품을 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패션 분야 전문가를 직접 고용해 프라이빗 라벨 상품을 제작해 판매도 하고 있다"며 "곧 미국 내 의류 유통분야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는 약점도 보완했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는데서 오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를 시작한 것.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제품을 수령한 뒤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제품 개수는 최소 3개에서 최대 15개까지.
에코룩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이 입은 옷이 고객과 잘 어울리는지를 평가해주는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기기도 선보였다.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한 혁신적 방법도 다양하게 연구 중이다.
아마존은 전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최근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시장의 경우, 2013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아마존 웹 서비스 및 국내 판매자가 미국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 서비스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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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입맛을 다시는 배경 중 하나로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직구 수요'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될 경우 일본과 마찬가지로 물류창고만 세워, 해외 판매자의 물건을 국내에 배송 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패션디자인연구소는 "아마존의 '빠른 배송' 강점은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와 미국의 다양한 상품이 판매돼 국내 판매자들에게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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