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순방길서 당선 1년 맞는 트럼프
"분노ㆍ분열ㆍ스캔들로 점철된 1년"…亞 순방 성과 여부가 트럼프 미래 좌우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지 1년을 맞는다. 그것도 아시아 순방길에서 맞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5일 "다툼을 즐기고 원한을 품는 것으로 점철된 분노ㆍ분열ㆍ스캔들의 1년이었다"고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날리는 '폭풍 트윗'과 포퓰리즘적 언행은 세계를 뒤흔들었다. 여기에 '러시아 스캔들'과 북핵 위협 등 안팎의 파문이 가라앉기는커녕 날로 커지고 있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벼랑 끝에서 북한과 위험한 '말의 전쟁'을 벌여온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인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완전한 파괴'까지 언급하는 등 강경 일변도로 북핵 위기를 더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반(反)이민정책과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국제사회와 끊임없는 마찰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유산' 지우기에도 열 올렸다. 전국민건강보험 정책인 '오바마케어'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지에 이어 지난달 이란 핵협정 '불인증'을 선언했다.
샬러츠빌 유혈사태 대응 등으로 백인 우월주의 논란에 계속 휘말려온 그는 자기에게 비우호적인 언론을 '가짜뉴스'로 치부해버렸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승리 1년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70년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라고 5일 보도했다.
WP와 ABC방송은 10월 29일∼11월 1일 미국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에 나선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찬성이 37%, 반대가 5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순수 지지율이 마이너스 22%에 그친 것이다. 응답자 가운데 65%는 그가 '매우' 또는 '거의ㆍ전혀' 성취한 게 없다고 밝혔다.
WP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래 순수 지지율이 마이너스가 된 첫 대통령은 트럼프"라며 "대선 승리 1주년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70년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어떤 성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미래가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가 당선 1주년 기간에 펼치는 아시아 순방에서 북핵 해법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보수 성향인 정치 전문 계간지 내셔널어페어스의 유발 레빈 편집자는 "첫해에 정점을 치고 줄곧 추락했던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첫해가 마치 재임 8년째 같았다"며 "어쩌면 끝이 시작보다 나을 수 있으니 지지층으로부터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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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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