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3~5분 데우면 끝
간단하고 맛도 수준급…가성비 높인 구성에 인기

한 대형마트의 안주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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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가정주부 오정임(54)씨는 삼각김밥 마니아다. 남편과 자녀의 끼니를 차려주며 입맛을 잃어버린 노씨는 편의점에서 다양한 삼각김밥으로 종종 끼니를 때운다. 고르는 재미도 있을 뿐더러, 젊은시절 경험해보지 못한 식문화도 새롭다. 가끔은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스파게티나 덮밥을 즐기기도 한다. 가끔 집에서 만들어먹는 것 이상의 맛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대한민국이 간편식에 빠졌다. 3~5분,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안주나 보양식도 쉽게 즐길 수 있다. 1인가구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소비자 급증하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잇따르는 추세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수는 2015년 520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7.7%를 차지한다. 2035년에는 34.3%까지 늘며 최대 소비층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1인가구가 즐기는 소포장 제품의 영역이 넓어져, 일반식에서 안주, 보양식까지 확장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포장마차나 이자카야 등 술집에서 만날 수 있던 안주를 식품업체들이 전문 공장과 매대로 옮겨온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나만의 작은 이자카야’라는 콘셉트로 닭구이, 김말이, 닭강정 등 제품을 출시, 계열사인 이마트24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3000원에서 6000원 안팎의 부담없는 가격이 특징. 오뚜기는 술안주나 야식으로 즐기기에 좋은 ‘낭만포차’ 냉동 안주류로 닭근위 마늘볶음, 순대볶음, 직화무뼈닭발, 직화오돌뼈 등을 내놨다. 레인지업만 거치면 포장마차에서나 보던 익숙한 안주를 즐길 수 있다.

편의점 CU의 냉장안주

편의점 CU의 냉장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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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쇼핑성지와 같은 편의점 역시 앞다퉈 안주를 선보이는 추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콘치즈를 활용한 간편 안주 시리즈 '콘치즈에 빠진 닭(3200원)'과 '콘치즈에 빠진 왕교자(3000원)'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밥과 같이 먹을 때는 식사로, 따로 먹을 땐 안주로 즐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 상품 '낮도밤안'을 출시했다. 함박스테이크와 치킨이 메인메뉴인 '함박'과 '치킨'으로 각각 36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여름 'CU 바베큐 폭립(5900원)'을 출시하며 냉장 안주 라인 강화에 나섰다. CU 바베큐 폭립은 돼지 등갈비에 달콤짭조름한 바베큐 소스를 더한 안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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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편의점들은 장어, 전복 등을 재료로 한 보양식을 내놨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0%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통으로 장어 한마리를 넣었지만, 가격은 1만원으로 높은 가성비가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시간 부족 문제로 간편식을 찾았다면, 이제는 맛있어서 구매한다"면서 "업체들도 구성, 맛에 초점을 맞춰 수준급의 간편식을 선보이려고 다양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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