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국정원에서 뭘 해결해주겠다며 돈이든 뭐든 가져와도 절대로 받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수석, 비서관 등 참모들과 회의를 하면서 “참여정부 때도 국정원에서 주는 돈은 일체 안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게 월 5000만~1억원씩을 상납다는 소식을 접한 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 같은 언급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가 국정원 자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모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비서관은 최근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에서 돈을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서훈 국정원장은 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에서 문고리 3인방으로 흘러들어간 40억원에 대해 “특수공작사업비”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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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특수공작사업비는 해외에서 피랍된 한국인 석방 등에 긴급하게 사용되는 돈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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