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학원 "학교 운영 차질 우려해 복직 처리"

숭의초 학교 폭력 사건 당시 사용된 장난감 야구배트와 바나나맛우유 형태의 바디로션

숭의초 학교 폭력 사건 당시 사용된 장난감 야구배트와 바나나맛우유 형태의 바디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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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재벌회장 손자 등이 연루된 정황의 학교폭력 사안을 은폐 시도한 혐의로 직위 해제 및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교원 4명이 학교로 복직했다.


3일 학교법인 숭의학원에 따르면 학원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직위해제 상태였던 교장과 교감 등 교원 4명을 이달 1일자로 복직시켰다. 숭의학원 관계자는 "해당 교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으며 학교 업무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아 직위해제 조치를 했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직위해제 상태인 것이 오히려 학교 운영에 더 차질을 빚게 돼 복직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20일 수련회 당시 3학년 남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이불로 감싼 뒤 장난감 야구방망이로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다. 담임교사는 사건 직후 이를 인지했지만 이를 묵인하려 들었고, 학교 측 역시 20여일 지나서야 교육지원청에 처음 보고했다.


사건 발생 초기인 지난 4월27일 피해학생의 어머니가 가해학생을 지정해 신고했지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1차 심의 당시 이 학생을 대상에서 누락시켰다. 최초로 학생 진술서 18장 중 6장도 사라졌다. 생활지도부장은 가해학생의 학부모가 학생 진술서와 자치위원회 회의록을 요구하자 이메일과 문자 등을 통해 직접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특별감사를 벌인 뒤 숭의초 교장·교감·생활지도부장·담임교사 등 4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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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초는 이런 감사결과가 부당하다며 재심의를 청구했지만 기각당했다. 이에 교육청을 상대로 지난 9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위해제 교사들을 복직시키는 것은 절차상 하자는 없다"며 "애초에 요구한 처리사항도 징계이지 직위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징계 요구를 인정하지 않고 감사 자체에 불복하며 소송을 벌이는 것은 드문 경우"라며 "행정 소송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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