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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르네상스 또 올까…주판알 튕기는 면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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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한 1년 미뤘던 신규 시내면세점, 조기 오픈 전망
호황 기대되는 제주공항도 입찰전 '후끈'

서울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쇼핑백을 들고 걷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서울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쇼핑백을 들고 걷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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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반도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면세업계는 '시장선점'을 키워드로 주판알 튕기기에 분주한 분위기다. 당초 계획보다 1년 미뤄졌던 신규 시내면세점 오픈일을 재조정하는 한편, 호황이 기대되는 제주국제공항면세점 입찰에도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사드 보복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를 배경으로 최장 1년 시내면세점의 개장 시한을 미뤘던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탑시티면세점 등이 오픈 시기 조율에 나섰다. 양국 외교부가 관계 정상화 의지를 공식 표명한데다가 다음주 베트남 다낭에서 있을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해빙 무드가 무르익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그간 물리적으로 막아온 한국 관광을 허용한다면 단기간 내에 입국자 수가 급증,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관세청은 작년 12월 발표했던 신규 면세점 사업자 6곳과 관련, 지난 9월오픈 시한을 최장 1년 미뤘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이 급감, 기존 업제들이 잇달아 적자전환 하는 등 타격을 입은 것을 반영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내년 12월26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9년 1월26일까지만 매장 문을 열면 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한중 사드 갈등 봉합' 1면 보도한 중국 관영 매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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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두 강남권에 위치한 두 면세점은 시장 선점을 위한 조기 오픈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을 포함해 시장 상황에 따른 조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면세점의 경우 브랜드 입점 협의를 비롯해 변수가 많아 현재 확정지을수는 없지만, 시장 흐름을 반영해 오픈 시기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곳 모두 현재 인테리어 공사에는 착수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들의 구매 제한이 강화되면서 전문 보따리상들은 면세점을 돌며 쇼핑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매장 수가 적은 강남권은 이 수요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기 오픈을 통해 면세점 타운을 형성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체가 모두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신규 매장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시장점유율을 12%대까지 끌어올리며 업계 3위 사업자로 안착한 신세계의 경우 강남점을 조기오픈,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픈 예정인 무역센터점이 유일매장이기 때문에 연초부터 꾸준히 채용을 진행, 이미 뽑아놓은 100여명의 신규·경력직원들을 최대한 조기에 현장으로 투입시킬 필요가 있다. 일부직원들은 무역센터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관련 업무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준비'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관계 회복으로 제주국제공항 입찰에도 관심이 쏠린다. 매출ㆍ이익급감을 이유로 한화갤러리아 측이 임대차 계약 조기 해지를 선언, 올 연말까지만 운영할 예정 만큼 제주공항 몸 값도 높아질 분위기다. 최근 중국 항공사들의 한국 노선 운항 재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전용기 취항까지 가능해지면 과거 수준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현재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다수의 사업자들이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 사업자가 선정되는 제주공항 면세점은 전체 면적 1112㎡에 매장면적 409㎡이며 오는 6일까지 입찰신청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각 면세점들은 고객 다변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지만, 결국 보따리상과 관광객 등 중국 수요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상권이 다시 형성된 후 진입하려고 한다면 늦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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