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다시 만난 김종인·안철수 "정치 관여 안해…역할 끝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일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를 열고 5.9 대선 이후 첫 공식 자리에 나섰지만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끝내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 직후 안철수 대표가 정계개편에 조언을 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절대로 관여를 안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하고 정치적 행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내 역할은 끝났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 통합, 대통령 시정연설, 공무원 증원 정책 등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 경제정책도 현안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정치행보 추측에 대해 철벽 수비에 나섰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출판기념회 행사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여부 자체가 화제가 됐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희상·이종걸·진영·이철희·김성수·금태섭·박용진·진선미·손혜원·박경미 의원이 참석했다. 또 추미애 대표를 대신해 김정우 비서실장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민의당에서는 장병완·이언주·김성식 의원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홍일표·이현재 의원이 참석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행사 사회를 봤고, 발간위원장은 최운열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축사를 맡았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안 대표는 케이크 커팅을 함께하고 김 전 대표 옆에서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표와 안 대표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이와 관련해서 안 대표는 "축하드린다는 말과 건강이 어떠시냐, 나중에 또 뵙겠다는 말씀밖에 못드렸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