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담보대출 8년 만에 72.6% 늘어

최근 10년간 농가부채 현황(제공=박완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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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조합원 226만 명 중 1만 2천명은 신용불량자…총 1조 4147억 원 규모
지난해 쌀 소득 2000년의 44.9% 수준으로 감소
농가와 도시근로자 간 소득격차 극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쌀 소득 하락과 농가부채 증가로 농협 농지담보대출 잔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농가 소득이 줄어들면서 도시근로자와 농가 간 소득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농지담보대출 연도별 현황'에 따르면 2009년 29조7874억원이었던 여신 잔액은 올해 9월 기준 51조4153억원을 기록, 8년 만에 72.6% 급증했다. 밭을 담보로 20조8031억원, 논을 담보로 27조5922억원, 과수원을 담보로 3조200억원을 각각 빌려썼다.

농가부채 속도도 가파르다. 1997년 농가당 평균부채는 1301만원이었지만 작년(2016년) 부채 규모는 2673만원으로 105.4% 증가했다. 농가부채 규모는 최근 10년 동안 2700만원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용불량자 신세가 된 농협조합원 수도 8월말 기준 1만2626명에 달했다. 등록금액은 1조4147조원이다.


쌀 소득 감소가 농가부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작년 쌀 소득은 2000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 수준을 기록했다. 2000년 567만원이었던 쌀 소득은 지난해 254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쌀 소득 감소는 쌀 값 하락 탓이다. 2016년산 쌀은 12만7792원으로 2000년산 쌀 가격(14만9020원) 보다 2만원 이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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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소득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농가와 도시 근로자 간 소득격차도 더 벌어졌다. 2000년 기준 도시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864만원인 반면 농가소득은 2307만원으로 도시근로자가 약 557만원 더 벌었다. 그러나 지난해 도농 간 소득격차는 2141만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도시근로자가 5861만원의 평균 소득을 올릴 때 농가소득은 3719만원에 불과했다.


박완주 의원은 "쌀 소득 하락과 농가부채 증가로 인해 농협 농지담보대출 잔액이 현재 51조에 달한다"며 "농가 간뿐만 아니라 도농 간의 소득격차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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