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실적비상]기아차, 10년 만에 적자 전환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 영향으로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해 1조원 가까운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27일 기아차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4조10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났지만 427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007년 3분기 1165억 원의 영업 손실을 본 후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통상임금 관련 비용 9777억원을 반영했으며,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 8640억원, 나머지는 영업외 비용에 반영했다"며 "통상임금 소송 영향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37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598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항소심에 따라 재정상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 본부장은 "통상임금 2심에서는 1심에서 적용되지 않은 '신의성실의 원칙'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며 "비용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인건비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9월부터 잔업과 특근도 중단한 상태다.
다만 통상임금 소송 여파를 제외하면 기아차 판매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 감소율은 10%대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9.6% 감소했던 1분기, 47.6% 감소한 2분기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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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중국 판매량도 회복되는 추세다. 한 본부장은 "아직 외교적 관계가 개선된 부분은 없지만 판매 분위기에 있어 반한 감정은 소폭 줄었다"며 "9월부터 판매 회복세에 진입했고 K2 크로스와 페가스 등 중국 전용 신차로 딜러들의 사기가 진작됐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근본적인 역량강화를 통해 부진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기존 쏘울 전기차 대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380㎞로 확대한 니로 전기차 출시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는 내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개, 전기차 1개를 출시하고 2019년에도 추가 2개 차종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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