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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정현 친정팀 KGC에 비수 '이적후 최고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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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5개 포함 27득점…개인 통산 400가로채기 돌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의 이정현이 친정팀 안양 KGC 인삼공사에 비수를 꽂았다.

이정현은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GC와 홈경기에서 27득점 6도움 6가로채기를 기록했다. 3점슛 아홉 개를 시도해 다섯 개를 성공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 18일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기록한 16득점을 넘어서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과 도움, 가로채기 개수도 모두 올 시즌 최다였다.
KCC는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KGC를 92-89로 꺾고 개막 2연패 후 3연승에 성공했다. 이정현에게 당한 KGC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2승3패를 기록했다.

이정현은 전반에 2점슛과 3점슛을 두 개씩 넣으며 슛 감각을 조율했다. KCC도 전반 내내 KGC에 끌려가며 38-42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 이정현 [사진= KBL 제공]

KCC 이정현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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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3쿼터 10점을 몰아넣으며 역전 흐름을 주도했다. 이정현은 3쿼터 중반 안쪽으로 돌파하던 중 하승진에게 손쉬운 도움을 연결했다. KCC가 51-52로 1점차로 따라붙었다. KGC가 사이먼의 골밑 득점으로 달아나자 이정현은 이현민의 도움을 받아 오른쪽 코너에서 동점 3점슛을 꽂아넣었다. 3쿼터 후반 이정현은 이번에는 찰스 로드에게 절묘한 골밑 패스를 연결해 득점을 도왔다. 3쿼터를 마쳤을 때 KCC는 1점차로 따라붙었다.
4쿼터에도 이정현의 활약은 계속 됐다. 경기 종료 6분30초를 남기고 이정현은 양희종의 네 번째 반칙을 유도했다.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집어넣어 74-73 역전도 이끌어냈다.

KCC가 88-89로 뒤진 종료 32초 전 이정현은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안쪽으로 파고들다 공을 흘린 것. 김기윤이 공을 가로채 단독 속공을 성공시켜 KGC가 92-89, 3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KCC는 빠른 공격으로 반칙을 얻어낸 후 이현민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켜 1점차로 추격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KGC 김기윤의 실책을 유도, 종료 12초를 남기고 90-89로 역전했다.

KGC의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현이 김기윤의 공을 다시 한 번 가로채 KGC의 역전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정현은 마지막 레이업 득점을 성공시킨 후 두 팔을 벌리며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정현은 이날 KBL리그 역대 마흔세 번째로 정규시즌 가로채기 400개도 돌파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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