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현지 통신사와 긴급 업데이트 진행
푸에르토리코 80% 기지국 여전히 불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태풍 마리나로 전체 통신망의 80% 이상이 먹통이 된 푸에르토리코의 피해 복구를 위해 애플이 구글과 손을 잡았다. 구글이 현지 이동통신사인 AT&T와 함께 푸에르토리코에 비상 통신망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애플이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IT매체 폰 아레나는 애플이 AT&T와 공동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밴드8'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AT&T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 룬'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태풍 마리나가 푸에르토리코 지역을 강타하면서 현재 전체 주민의 80% 이상인 300만 명이 정전 상태이며, 100만 명이 단수 상태로 지내고 있다. 기지국의 83% 가량은 정상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알파벳은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를 통해 프로젝트 룬의 임시허가를 받았으며 AT&T와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룬에는 900MHz 주파수를 활용하는 LTE 밴드8이 활용된다. 이 대역은 전파 범위가 넓다는 특징이 있어 각 국에서 재난 통신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FCC는 이 대역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현재 출시된 아이폰의 경우 LTE 밴드8을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AT&T와 함께 마리나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 지역의 아이폰 이용자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LTE 밴드8을 지원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은 와이파이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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