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가족협의회,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서 기자회견 열어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1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참사 당일 보고서 조작 및 은폐공작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최초 보고 시간에 대한 사후 조작 문건이 발견되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1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참사 당일 보고서 조작 및 은폐공작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란색 상의를 입은 유가족들의 손에는 '진실 은폐조작 박근혜 처벌!', '2기 특조위 즉각 설립', '구조골든타임 보고 조작 규탄' 등의 문구가 적힌 노란색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유가족들은 또 "새롭게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규명돼야 할 대통령의 당일 행적은 7시간이 아니라 적어도 구조골든타임이 포함된 7시간30분이라고 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정부는 조작된 보고서를 국회와 법원, 심지어 헌법재판소에도 제출해 진실을 은폐해왔다. 이 사실이 탄핵심판 당시 알려졌다면 탄핵 사유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제2기 특별조사위원회의 즉각적인 설립도 요구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 박 전 대통령의 당일 행적과 정부 구조 활동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며 "2기 특조위가 하루 빨리 구성돼 정부 차원의 재조사와 재수사, 책임 추궁 등이 본격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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