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수십년간 여배우 등을 성추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테인이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결국 해고됐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이날 설립자이자 공동 회장인 하비 와인스테인을 해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측은 경영진의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며칠간 하비 와인스테인이 저지른 잘못된 행동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확인됐다"며 "고용을 즉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웨인스테인 회장이 수십년간 여배우와 부하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과 희롱을 해왔고, 최소 8명과 합의해 관련 고소를 막았던 사실이 있다는 뉴욕타임즈(NYT) 보도가 나온 지 3일만이다.


보도 당일 웨인스테인 회장은 결근했고 다음날 휴직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지난 7일 "기사는 거짓되고 명예를 훼손하는 진술로 가득하다"며 고소 의사를 밝혔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로 꼽히는 웨인스테인 회장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등의 수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아카데미상을 여러 차례 거머쥔 바 있다. 대외적으로 페미니즘 등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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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그는 알몸상태로 자신의 호텔 방에 피해 여성들을 부른 후 성적 행위나 마사지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배우 애슐리 저드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목욕가운만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 마사지 등을 요구한 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웨인스테인이 최소 8명의 피해 여성들과 합의금을 주고 관련 소송을 합의했다고 NYT는 전했다. 합의 시기는 1990~2015년으로 수십년간에 걸쳐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에 대한 소문이 파다했으나, 피해 여성들은 그의 우월적 지위와 권력으로 인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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