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포 개벽]'반포'가 바뀐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정비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반포주공 1단지(1 ·2 ·4주구)의 시공권이 결정되며 반포 아파트 단지의 미래 모습이 결정됐다. 특히 이곳을 잡은 현대건설은 장기적으로는 강남권 한강변에 위치한 중소형 재건축 단지까지 사정권에 넣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진행된 반포주공1단지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총회에서 총 1295표를 얻어 886표를 얻은 GS건설을 제치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반포주공1단지는 기존 2120가구를 5388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2조7000억원으로 총 사업비는 10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단일 주택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를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Class+est)'라는 이름으로 지어놨다. 70년 건설기술을 집약해 안전, 설계, 친환경, 커뮤니티 시설까지 100년을 내다보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지다.
가장 큰 특징은 안전이다. 새로 짓는 아파트들이 진도7을 기준으로 삼았다면 현대건설은 이 보다 더 높은 진도8에 견디는 설계를 준비했다. 제진 댐퍼와 현대제철에서 개발한 고성능 내진용 철근을 아파트 전체 동에 적용한다. 전시 대비 비상 대피시설인 방호 특화와 내풍 특화도 눈에 띈다.
강남권 최초 에너지효율 1+ 등급도 내걸었다. 단지 내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지열·연료전지·태양광·광덕트)와 전기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활용해 커뮤니티시설의 에너지 사용량을 100% 충당하는 '제로에너지 커뮤니티'가 가능하게 된다.
명품 주거단지의 핵심 기술은 커뮤니티 시설에도 담긴다. 840석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가 들어서며 프라이빗 씨어터, 실내 수영장, 복층형 실내골프연습장, 볼링장, 사우나 등이 계획돼 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실내 아이스링크장, 실내 워터파크, 프리미엄 독서실인 토즈(TOZ)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된다.
중소형 아파트가 몰린 신반포 13~15차 단지들도 시공사를 찾았다. 지난 9일 3연전을 벌인 신반포13~15차 재건축 시공사선정에서 롯데건설이 두 곳, 대우건설이 한 곳의 시공권을 따냈다. 신반포 일대는 한강이 가깝고 강남8학군의 우수한 교육시설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역세권 등 탁월한 입지로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던 사업장이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2개 사업지를 수주 하면서 반포권 진출을 본격화 한데다 새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는 만큼 향후 반포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반포13차는 지하 3~지상 최고 35층, 3개동 총 346가구로 공사비 900억원 수준이며, 신반포14차는 지하 3~지상 최고 35층, 총 297가구로 공사비 720억원 규모다.
신반포15차는 대우건설이 압도적인 표차로 롯데건설을 따돌렸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열린 신반포15차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총 180표 중 103표를 획득하며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반포15차는 대지면적 3만1983㎡에 지하 4~지상 34층, 6개동, 630가구로 공사비는 237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이주·철거 8개월, 공사기간 39개월(착공일 기준), 입주 2022년 1월의 기본계획 아래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 적용과 그에 맞는 각종 특화설계,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 후분양제를 제안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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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단지 전후면 전체 하이브리드 커튼월과 좌우 측면 알루미늄 판넬 마감을 통해 수년이 지나도 도색의 필요가 없는 아파트를 제안했으며, 저층에만 구성되던 테라스하우스를 고층에도 구성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뛰어난 입지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이며, 이번 시공사 선정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에 이어 강남 중심에 위치한 랜드마크 입지에 어울리는 최고의 명품 아파트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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