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리더십]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치 스타일 모두 경험
정무적 감각 뛰어나 언론 메커니즘 친숙…부동산 시장 안정 전면에 추가 카드 만지작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실세 장관'으로 불린다. 엄밀히 말하면 그는 이른바 친노인사로 보기는 어렵다. 문재인 정부의 주축은 참여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치 인생을 함께 해온 이들이다.
김 장관이 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으로 기용됐을 때 정치흐름을 아는 이들은 적절한 인선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장관의 강점을 활용해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 해결을 맡겼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풍부한 정치경험을 지닌 인물이다. 1987년 평화민주당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해 30년의 정치 경력을 자랑한다. 문 대통령은 물론이고 여당의 어지간한 정치인들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 적어도 여의도 정치의 ABC는 꿰고 있는 인물이라는 얘기다.
흥미로운 대목은 김 장관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여권이 인정하는 국가 지도자와 모두 정치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김 장관은 평민당 말단 당직자 생활부터 김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지켜봤다.
김현미 정치의 상당 부분은 'DJ(김대중)정치'와 맞물려 있다. 김 장관은 전라북도 정읍 출신이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남다른 호남에서 정치의 꿈을 키웠고, 실제로 정치인으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2비서관으로 활동하면서 참여정부 국정철학을 실현하는 데 앞장섰다. 김 장관은 정무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오랜 기간 언론 홍보 파트에서 역할을 하면서 언론 메커니즘에 친숙하다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상대적으로 친노 색채가 옅으면서도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연이어 중용되는 것도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초반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는 부동산 문제 해법의 전면에 나섰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를 통해 집값 안정 의지를 내비쳤다. 국토부를 비롯한 공직사회와 건설·주택 업계는 '김현미 색깔'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경험이 많고 정책 의지가 확고한 그의 스타일은 관료 출신 장관과는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 장관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른바 투기 수요를 잠재우고자 더 강한 카드를 빼 들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8·2대책 이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맞춤형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는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책을 찾을 것이란 관측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10월에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부동산 시장 안정의 고삐를 잡을 예정이다.
또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이후 중장기적으로 건설시장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토부 장관에게 주어진 권한을 충분히 행사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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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주택과 교통에 대해서는 복지, 공공성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 어느 누구도 주택, 교통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사람 중심의 따뜻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정책 지향점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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