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新직장 풍경]車업계는 한가위 꿀휴식, 조선업계는…(종합)
완성차업체 5곳 생산라인 멈춰
철강 등 생산업종 24시간 가동…반도체 ·디스플레이도 못 쉬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역대 최장인 10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직장인들은 표정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 오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대기업 직원들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들떠 있는 반면에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수출 물량이 밀려 있는 일부 생산공장은 연휴 내내 불을 밝혀야 하는 가운데 일감이 바닥난 조선업계는 무거운 마음으로 휴무에 돌입했다.
29일 일부 기업들 중에는 부서장의 재량에 따라 오전 일과만 마치고 퇴근하는 경우가 있다. 한 중견기업 15년차 직장인은 "오늘 일찍 퇴근하면 가족들과 연휴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명절도 끼어있는 만큼 고향 인근 지역에 가볼 만한 곳이 어디가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철강, 정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공장은 업종들은 연휴에도 쉬지 않고 돌아간다. 석탄과 철광석을 고열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는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이 아닌 이상 고로 가동을 중간에 멈출 수 없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전 생산공정에서 4조2교대 근무조가 일한다. 정유공장도 설비를 멈출 경우 재가동하는 데 최소 2주, 길게는 한달까지 소요되기 때문에 연휴에도 계속 돌아간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직원들은 4조3교대로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에쓰오일 울산공장,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도 마찬가지다.
최대 성수기를 맞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쉬지 않고 가동된다. 삼성전자의 화성·기흥·평택 공장, 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 반도체 공장 직원들은 연휴 기간 동안 4조3교대로 24시간 근무할 계획이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이번 연휴에 생산라인을 잠시 세운다. 현대기아차는 일부 라인의 30일 주말특근이 끝나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울산, 아산, 전주, 광주 등 전 사업장이 휴무에 들어간다. 르노삼성 생산직원들은 연휴에 더해 노사합의 사항으로 이틀 휴무가 이어져 1일부터 11일까지 꿀맛 휴식을 즐긴다. 한국GM과 쌍용차 공장도 '빨간날'을 쉬면서 보낸다. 이들 사업장은 긴 연휴동안 공장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일감이 떨어진 조선업계는 반갑지 않은 휴가를 보내야 한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사업장은 열흘간 대부분 휴무를 진행하며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다음달 8일까지 9일간 쉰다.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이번 연휴를 제대로 못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대기업·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10월2일)과 대체공휴일(10월6일)을 모두 쉬는 중소기업 직장인은 전체의 48.0%였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모두 쉬는 직장인은 7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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